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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SKT에 매각한 엔트리브 '컴백' 가능"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시장오해 불식… SKT·SK컴즈와 공동사업 발판 마련"]
IHQ는 SK텔레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전지현, 전도연, 정우성 등이 소속된 배우 매니지먼트 및 영화·드라마 제작배급업체다. 상반기 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데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쓰나미'가 휩쓸고 간 지난 17일에는 SKT에 인수된 이후 주가가 최저가로 떨어졌다.
IHQ의 주가하락에는 실적부진도 영향을 줬지만 무엇보다도 최근 수익성이 높았던 우량 게임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모기업인 SKT에 매각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SKT가 게임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하고 이 돈이 IHQ를 통해 엔트리브소프트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IHQ가 매각대금 200억원과 SKT의 유상증자 참여로 100억원의 현금을 쥐게 되고 게임사업은 SKT에 흡수되는 형태였다.
이 때문에 강력한 무선시장 기반을 갖추고 IPTV 등 유선시장 진출을 타진중인 SKT가 IHQ를 '콘텐츠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고 7월2일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내림세를 타며 46%나 하락했다.
SKT의 전략콘텐츠개발 TF장 출신으로 지난 3월 IHQ의 이사진에 합류한 최진 부사장은 인수합병(M&A)과 SKT,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계열사와의 공동사업 추진을 맡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대기업이 좌우하는 만큼 모기업인 SKT의 경영판단은 IHQ의 기업가치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SKT·SK컴즈와 공동사업 기반마련… 득 없는 M&A는 안해
최진 부사장은 SKT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무선통신과 인터넷 분야에서 콘텐츠 수요가 커지는 만큼, 향후 공동사업의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TF를 구성해 동영상과 UCC, 스타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중이다.
최진 부사장은 "IHQ는 SK그룹의 크리에이션 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내 1위 기업들과 M&A를 추진했으나 톱브랜드의 과도한 거품가격 때문에 중단했다"며 "공격적으로 개인과 소규모 업체들의 인수합병을 하고 300억원 예산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 DY엔터테인먼트, 김종학프로덕션 등 엔터 업계의 굵직한 M&A에는 그 상대로 IHQ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됐으나 성사된 예는 없었다. 수익가치에 비해 과도한 프리미엄이 형성돼있어 인수해도 IHQ의 기업가치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때문에 포기한 것.
최진 부사장은 "SKT에서 투자한 자금으로 전환사채(CB) 일부를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매니지먼트를 일부 확대하겠다"며 "SKT와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아시아권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의 엔트리브 인수는 '인큐베이팅' 차원..향후 IHQ와 재결합 가능
특히 최진 부사장은 시장에서 '엔트리브소프트 매각'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 해명했다.
지난해 골프게임 '팡야'의 호조에 힘입어 IHQ에 약 10억원의 지분법이익 기여를 한 엔트리브소프트는 SKT에 200억원에 매각됐으며 이후 SKT가 유상증자 참여로 1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최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엔트리브가 수익을 올렸지만 지금부터는 수백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IHQ를 통해 자본투자가 이뤄질 경우 향후 손실을 보게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모기업인 SKT가 리스크를 떠안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HQ의 수익구조와 자본을 감안하면 수백억대 투자는 향후 수년간 적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모기업인 SKT가 인수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후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마련됐을 때 IHQ와의 재결합을 모색한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상반기 소문으로 떠돌았던 대규모 M&A가 이뤄지지 않고 엔트리브소프트 매각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기업가치를 고려한 적절한 선택이었다"며 "그동안의 구조조정 등으로 7월에 월별 흑자전환이 이뤄졌고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HQ는 SKT의 콘텐츠 프로바이더 역할에 주력하는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UCC, VOD서비스 등 온라인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전개해 향후 주력 수익사업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로원인터랙티브, 다날 등 콘텐츠 상장사들이 SKT를 통해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점을 감안할 때 IHQ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 부사장은 "상반기 대규모 적자 반영으로 부실을 털어냈고 하반기부터 투자가 본격화된다"며 "1차적인 진입투자는 끝났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흑자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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