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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株, 실적 공시 되면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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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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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3 2012/11/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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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 아트라스BX는 3분기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보다 54.4% 늘었을 뿐만 아니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평균(163억원)보다도 11.0%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18일부터 이 회사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아트라스BX는 실적 발표 후 지난 2일까지 12.73% 급락했다.

기업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낸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적 발표 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다. 기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어닝 쇼크’도 실적 발표 전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했다.

한국경제신문은 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를 10% 이상 웃돈 16개 기업과 추정치에 10% 이상 못 미친 21개 기업의 실적 발표 전·후 주가를 분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16개 기업은 실적 발표 전 20거래일간 평균 5.72% 상승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이달 2일까지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9%에 그쳤다.

LG하우시스는 실적을 내놓기 전 20거래일간 5.49% 올랐지만 실적 발표(10월17일) 후 13거래일이 지난 이달 2일까지는 0.38% 오르는 데 그쳤다. LG하우시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일찌감치 매수한 투자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렸겠지만 실적을 발표하는 날 ‘뉴스’를 보고 매수한 투자자는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이다.

어닝 쇼크 종목도 마찬가지였다. 3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였던 21개 기업은 실적 발표 전 20거래일간 평균 6.69%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이달 2일까지는 평균 4.19% 떨어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보다 21.4% 적었던 LG이노텍은 실적 발표 전 20거래일간 11.52% 급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로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발표 기간에는 한달 전부터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을 미리 매수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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