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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에 매진"..유력 후보 불참으로 대우건설 하이닉스 매각 부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일 "대우건설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서도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제3차 민관합동회의' 참석 후 기자와 만나 두 회사에 대한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고 답했다.

'검토는 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인수할) 자금도 그렇게 없다"고 답했고, '시장이 LG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는 말에는 "주력사업에만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구 회장이 직접 나서 대우건설과 하이닉스에 대해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호조 등으로 대형 M&A에 인수후보로 잇따라 거론돼 왔다.

대우건설과 관련해서는 LG가 대형 건설사가 없어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하이닉스의 경우에는 반도체 산업과 LG전자 등 주력 계열사와의 시너지, 하이닉스가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 빅딜로 탄생한 기업이라는 점 등이 인수 동기로 주로 거론됐다.

구 회장이 주력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대우건설과 하이닉스 외에 다른 대형 M&A에 시장에도 당분간 LG가 뛰어들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수 후보로 꼽히던 LG가 불참하게 되면서 대우건설과 하이닉스 매각 작업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