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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불안이 시장을 강타한 지난달 30일 정부는 외환스왑시장과 외환시장에서 동시에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필요하다면 외환 현물시장에도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를) 투입하겠다"며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개입 방침을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특히 1일부터 상장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한도도 확대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정부 대응도 한층 급박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국무회의 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1시간가량 긴급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대책을 확정ㆍ발표하는 한편 위기상황별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추가 대책도 검토했다.
포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열었다. 강 장관은 오전 11시 45분께 기자 브리핑을 통해 향후 공격적인 외환시장과 외환스왑시장 개입 방침을 확고히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100억달러 규모 스왑시장 개입으로 정부가 현물시장에 들어올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데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지난달 29일부터 정부가 외환시장과 외환스왑시장에 동시에 대규모 개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미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개입 의사를 강력하게 표시했다.
여기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상장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한도를 확대하는 증시 대책을 발표했다.
임승태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10월 1일부터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며 하루 동안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한도를 현행 1%에서 10%로 늘린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일 KIKO 등 중소기업 손실 문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또 중소기업, 미분양 아파트 등 잠재적 우려 요인에 대해서는 당정협의를 거쳐 조기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현 시점은 안전벨트를 꽉 조여맬 때"라며 "그러나 비행기에서 뛰쳐나올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