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등 주요 그룹들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과 미래 신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2008년에는 전년보다 10∼20% 늘어난 연구개발(R&D) 비용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은 ‘삼성 특검’ 등의 영향이 최소화될 경우 전년 투자액보다 10∼20% 늘어난 9조원 안팎의 R&D 투자를 2008년에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 분야인 차세대 반도체, 프린터, 신생에너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매출액의 7∼8%인 60억달러(약 5조6000억원) 정도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역점사업인 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차 개발 박차를 위해 R&D 투자금액이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LG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에너지솔루션사업, 시스템에어컨, 2차전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등에 3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SK그룹은 2007년보다 5∼10%가량 증가한 1조500억∼1조1000억원을 R&D 비용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0년까지 매출액 225억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운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넘버원 조선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07년보다 20% 늘어난 2000억원대 R&D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담수 대용량 기술개발 국책과제 수행 및 주단소재 기술개발 등에 1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그룹들은 환율·유가, 원자재, 금융시장 등 각종 불안요인이 경영환경을 위협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위기돌파를 위해 신수종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육성 차원에서 올해보다 R&D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