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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중심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주회사 등 주주 가치 향상에 힘을 쏟는 기업들 주가가 강세다.

1일 지주회사인 LG 주가는 전날보다 11.41% 급등한 9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한 달간 29.37% 오른 것을 포함해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무려 173.03%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른 지주회사인 GS와 STX도 지난 10개월간 각각 112.62%, 735.29% 급등했으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7월 분할 재상장한 SK 역시 10월 말 현재 172.81%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체제가 한국 산업 지배구조의 주류가 되면서 지주회사 투자 가치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STX조선 등 핵심 자회사들이 3분기에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주회사 가치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자회사들 실적이 좋다.

최근 LG가 태양광 산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자회사 실적만 바라봐야 한다는 단점을 극복할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정 자회사 실적이 나쁘더라도 다른 자회사가 이를 보완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서 안전하다는 점 등도 지주회사의 장점이다.

이익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회사도 투자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이익 소각을 단행한 기업 중 서울증권 주가가 연초부터 10월 30일까지 100.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기업평가(99.2%), 무학주정(73.5%) 등 많은 기업들이 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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