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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재벌총수 동시다발 檢조사…삼성 이재용, 8년만에 출석게시글 내용
난리..난리..
한국이 이럴수도 있는 나라였는데 그동안 좀 잊어버리고 있었던듯..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이번 주말 동시다발로 검찰로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대기업 총수들이 부패 스캔들에 얽혀 검찰청사에 무더기로 불려 나온 것은 '차떼기'라는 오명을 남긴 '2002년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13일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했던 7대 그룹 총수들을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면담 경위와 대화 내용 등을 확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나왔다. 면담에는 불참했지만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총수로서 출석했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이번 소환조사가 극도의 보안 속에 이뤄진 것 같다며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2년 이상 입원 중인 가운데 사실상의 총수로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해외 출장을 갔다 이달 초 귀국한 이 부회장은 줄곧 국내에 머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그룹 안팎의 상황을 챙기며 대응책을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의 지주회사 엑소르그룹 사외이사를 맡아 종종 현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직접 참석했던 이 부회장은 지난 11일 이사회에는 빠졌다.
본사 미래전략실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는 등 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은 2006년 4월 1천억 원대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대검찰청에 소환된 이후 10년 만이다.
1938년 3월생으로 팔순을 바라보는 정몽구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정 회장의 검찰 출석 사실은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극히 일부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같은 날 조사를 받았고, 당시 수감 중이었던 최태원 회장은 재단 출연 과정의 최종 결심권자라는 점에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과거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 대상에 올라 출국금지를 당하긴 했지만 직접 소환은 처음이다.
한진그룹 측은 조양호 회장의 검찰 소환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앞서 한진 측은 작년 7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17명을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 조 회장이 참석했으나 이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비공개 개별 면담에는 나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이 직접 소환 조사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못한 분위기다.
이날 조 회장의 검찰 출석은 회사 법무팀에서만 알고 대응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진 관계자는 전했다.
조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에 연루된 작년 9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은 조 회장은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으며, 문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해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에 총수가 참여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대기업은 삼성, 현대차, LG, 한화, SK, CJ 6곳이다.
나머지 한 곳은 롯데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검찰의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민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검찰이 주말에 재벌총수들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것은 '지나친 배려'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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