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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축에 무역적자까지..일본펀드 '수렁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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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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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3 2014/05/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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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아베노믹스에 고공행진하던 일본 증시가


가라앉고 있다. 이에 일본펀드도 침몰하며 우울한 모습이다..

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본주식펀드는 -12.46%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4.93%)을 한참 하회한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에 -13%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러시아펀드가 없었다면 꼴찌를 기록했을 만큼 저조하다.


개별펀드 성과 역시 좋지 않다. 수탁고가 700억원대에 이르는 KB자산운용의 ‘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펀드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 재팬자’펀드는 연초 이후 -11~-12 %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같은기간 하나UBS자산운용의 ‘일본배당’펀드은 14.14%나 하락했다.

1년 전만 해도 일본펀드는 승승장구했다. 공격적인 엔화 약세를 무기삼아 지난해 초 1만688.11로 출발한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해 말 1만6291.31까지 오르며 무려 52% 상승했다. 일본으로 향하던 글로벌 자금 유입도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고조된 분위기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일본주식펀드를 속속들이 내놓았다. 지난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해피라이프 연금저축 일본 대표기업펀드‘를, 하이투자증권은 ’일본 1.5배 레버리지펀드‘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토픽스(TOPIX) 지수를 추종하는 합성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일본펀드의 수익률도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일본에 대한 기대감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내수가 위축되는데다 무역수지 역시 적자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엔저 통화정책을 폈지만 무역적자가 연이어 나타나는 만큼,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감도 일본 경제에 드리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일본의 통화정책은 부작용을 야기하며 단기적인 효과를 주는데 그쳤고 높은 정부 부채 역시 재정 정책을 펼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역성장에서 탈피할 수는 있겠지만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아직 일본 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남아있어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을 뿐, 소비세 인상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5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추가 양적완화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해외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일본 증시가 지난해와 같이 우상향 하기는 힘들겠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본 기업도 많다”며 “주요 수출주를 담은 펀드는 엔저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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