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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제 선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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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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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2 2005/09/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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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A003540
  거래소  (액면가 : 5,000)    * 09월 28일 15시 16분 데이터   
현재가 16,700  시가 16,200  52주 최고 18,500 
전일비 ▲ 700  고가 16,750  52주 최저 11,750 
거래량 1,973,830  저가 16,100  총주식수 48,586 

 

 

맞다. 한국과 미국은 주식시장은 비슷한 면이 있다."

피델리티의 리차드 A. 스필레인 전략자문사업부문 사장은 기다렸다는듯 맞장구를 쳤다. 한국 증시가 최근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15년 이상 증시 가둬뒀던 500~1000 박스권을 탈출한 것이 1990~80년대 미국의 대세상승기와 닮아있다는 분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과거 미국처럼 한국 증시도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 최근 근 15년만에 최고치를 맞게 됐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공통점은 다른 데 있다. 미국 시장은 상당히 다원화돼 있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접근할 때는 그러한 다양한 산업들을 보지 시장을 보지는 않는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대개 해당지역의 정치나 경제정책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한국은 최근 IT와 금융 등 개별 산업과 기업이 돋보이는 시장이 됐으며 투자자들도 시장에 앞서 기업을 보게 됐다.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가 않았다."

1개월여의 준비 끝에 어렵사리 만난 스필레인 사장은 생각보다 친절하고 정감이 있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찾아간 곳은 보스턴 금융가를 가로지르는 페더럴스트리 중심가의 한 고층 건물. 그는 보스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좋고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했다. 사무실 맞은편의 좀 더 낮고 속이 비치는 현대식 건물에는 대낮에도 선명한 첨단 광고판과 최선 설비로 무장한 피델리티의 직영점이 눈에 띄었다. 인터뷰로 허락된 시간은 30분 가량이었지만 그는 질문마다 쾌활한 말투와 여유있는 태도로 다소 길게 답변을 이어갔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미국에서 현대차가 가장 질이 우수한 자동차로 평가받게 되면서 투자자들도 현대차를 새롭게 보게 됐다. 이제 투자자들은 '현대차가 어느 나라 기업이냐가 아니라 자동차 업종 내에서 현대차가 가장 유망한 주식이냐, 아니면 포드나 GM이냐'고 물어본다. 이제는 미국처럼 한국시장에서 국적이 아니라 기업을 보게 됐다는 것이다. 시장의 환경을 올바른 방향으로 조성한 점에서 정부의 역할도 평가할 수 있겠지만 결국 시장은 그곳에 속한 기업들이 잘 되면 잘 되게 돼 있다."

그의 답변은 직설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편이었지만 뚜렷한 메시지가 있었다. 한국 시장의 최근 동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듯 자신감이 엿보였다. 한국시장이 양대 지수업체인 미국 MSCI나 영국 FTSE가 산출하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만큼 성숙한 것으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한국 시장을 아직도 신흥시장으로 생각하느냐.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질이고, 그 다음은 시장의 질, 그리고 시장에서 투자자들에 적용되는 규제들인데 이런 점에서 한국은 이미 신흥시장의 단계를 벗어났다. 한국시장이 당장 선진국 인덱스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분명한 것은 피델리티의 한국에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게다가 늦어도 향후 2~3년 뒤에는 선진시장 편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국 시장의 개선 과제로서 주저하지 않고 시장 개방의 확대와 규제 완화를 들었다. "나도 개인적으로 한국시장을 오랫동안 지켜봐왔다. 과거에는 규제가 무척많아 외국인들이 투자하기에는 제약이 많은 시장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이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진 것은 물론 많은 규제들이 풀리고 시장의 개방 폭도 확대됐다. 앞으로도 지금까지의 연장선에서 자유로운 경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규제 완화와 시장 개방을 추진해가는 것이 한국시장 자체로도 무엇보다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금융기관이나 기업들 돕고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 어떻게 보면 시장의 원리에 그냥 맡겨두는 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빠른 해답이 된다."

이어 향후 1~2년 미국 시장의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웃음을 터트린 뒤 답변했다. "피델리티는 투자자일 뿐 시장을 분석하는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금리도 낮은 편이고 기업들의 수익도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증시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피델리티는 앞으로 1-2년의 결과 보다는 앞으로 10-15년을 내다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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