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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8일 대형 이벤트의 날' 기대속 관망게시글 내용
개장 직후 상승세로 출발, 종합주가지수 1,121선까지 올라서며 강한 반등 기대를 연출했던 시장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사흘만에 다시 매도우위가 형성된데 영향받아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 추세.유동성은 '양호'진단 = 이날 시장은 각국의 비축유 방출 등으로 '카트리나'관련 악재가 다소 해소될 기미를 보였음에도 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기준에서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는 등 지난주보다도 둔한 흐름을 보였다.
각 투자주체들이 악재를 뚫고 연 나흘 50포인트 급반등을 이뤄낸 지난 주에 비해 대단히 소극적으로 움직였음이 금방 드러나는 대목이다.
외국인은 사흘째 '사자'행진을 지속했지만 그 규모는 202억원(오후 3시 현재)에 불과한데다 정유주에 집중됐고 상당한 매수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관도 단 16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증시 주변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오는 8일 전후에 집중된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로 해석하며 시장의 추세와 그 기반인 유동성 흐름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펀드 전반으로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어 단시간내 외국인의 매수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지수 조정기에 오히려 유입이 늘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월 주식형 펀드 유입액 1조3천610억원은 2002년 1월 이후 월별로 가장 큰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기관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급여건은 양호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도 "외국인이 8월에 1조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매수를 늘리면서 외국인은 '일시적 조정자' 역할에 그쳤다"며 "외국인 매물의 일단락은 지수의 복원력, 국내 기관투자가의 매수는 추진력의 원천으로, 예상 가능한 소폭의 조정은 주식비중 확대 기회라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8일 예정 '3대 이벤트', 최고치 재도전 분수령 = 주식시장이 비교적 견고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오는 8일은 향후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트리플 위칭 데이')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논의, 그리고 파이낸셜 타임스 주가지수(FTSE)의 선진국 지수 편입여부 결정이 모두 8일 하루에 이뤄지는 것이다.
콜금리는 정부가 금리 인상시 회복기 경기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해 부동산 정책카드의 하나로 금리 인상을 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인상 가능성은 작아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도 시장 전반에서는 지난해 지수 편입 1년 유보시 제도적 요구사항들이 대부분 관철됐기 때문에 편입을 거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편입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
미국계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 후반 '주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거 순매수를 보인 점이 그같은 가능성을 나타내는 징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금통위에서는 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FTSE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으며 선물.옵션 만기일도 수급 여건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주초반 숨고르기 이후 주후반에는 상승 탄력이 강화돼 직전 고점 수준(1,130)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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