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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기자] CJ투자증권은 23일 한진중공업(003480)에 대해 "인천시 서구 원창동과 석남동 일대의 북항배후지 77만평중 17만평이 기존 자연녹지에서 공업용지로 용도변경이 완료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의 7만2000원에서 9만57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투자의견 `매수`와 조선업종 `최선호주` 추천을 지속했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기부체납 면적 등에 대한 이견으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용도변경 절차가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향후 순차적으로 용도변경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북항배후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자산가치도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543억원, 영업이익 7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130.9% 증가하며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1%에 이를 전망이며, 이는 영종도부지 매각으로 일회성 수익이 크게 발생했던 올해 1분기를 제외하면 2003년 1분기에 11.1%를 달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기업분할건이 지난달말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약 한달간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업분할이라는 이벤트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기본적으로 중립적"이라며 "분할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사업회사의 지분을 이용해 지주회사의 지분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주회사의 경우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한진도시가스 등 비상장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수급상의 요인과 자회사 상장추진 등은 주가상승과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져 대주주 뿐 아니라 기존 주주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매수 후 거래정지 이후까지 중장기로 보유하는 매수&보유(Buy&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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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