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머니투데이 정호창 기자][3월중 CL엘씨디와 파트너십 체결..産銀ㆍ우리銀 등 PF 8000만불 지원]

한일시멘트가 국내 시멘트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의 시멘트산업에 진출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는 오는 3월 CL엘씨디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카자흐스탄 시멘트 공장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CL엘씨디는 지난 2006년 10월 카자흐스탄 인티그레이션 국제펀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쉼켄트지역에 연산 100만톤의 시멘트 공장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에는 당초 동양시멘트가 참여키로 했으나 지난해 10월 양측 협상이 결렬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어 왔다.

한일시멘트는 CL엘씨디가 보유하게 될 카자흐스탄 시멘트 회사 지분 60%중 20%를 양도받는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CL엘씨디는 카자흐스탄 시멘트 프로젝트에 한일시멘트를 끌어들임으로써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엘씨디 관계자는 "3월경 한일시멘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 4월 금융단 구성을 완료하고 5월부터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할 중앙아시아 교역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원유 매장량 세계 7위 국가"라며 "최근 유입되는 오일머니로 사회간접자본(SOC) 재정비를 위한 건설투자에 집중하고 있어 시멘트의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L엘씨디는 1994년 7월 설립돼 인포머셜(Infomercial) 홈쇼핑(상업적 광고의 제작, 방영을 통한 물품 판매)과 LCD 모듈 및 백라이트 부품의 생산,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자회사로 만두로 유명한 '취영루'가 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경제신문에 매각된 무협TV가 이 회사의 자회사였다.

정호창기자 hocha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