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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MnA 골머리..이번엔 흥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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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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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6 2005/1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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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외국인..진의 파악중"









◇일본선사, 골라LNG 등 다른 주요주주들이 최대변수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해운사들이 인수합병(MnA)대상에 단골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해운, 현대상선, 세양선박에 이어 이번에는 흥아해운(003280)이 타깃이 됐다. 검은머리 외국인이 아시아 선사인 흥아해운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해운업계에 또 다시 적대적 인수합병(MnA)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투자사인 페어먼트파트너주식회사(Fairmont Partners Ltd)는 1일 흥아해운 주식 5만1890주를 추가 취득, 지분을 13.07%에서 15.26%로 늘려 흥아해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자본금 2달러에 불과한 페어먼트파트너는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국적을 가진 페이퍼컴퍼니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내근(NAE KUN LEE)씨가 최대주주로, 이홍자(Hong Ja Lee)씨와 이준우(Junwoo Lee)씨가 각각 임원으로 등록돼 있어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어먼트파트너는 지난해 3월 법정관리 중이었던 흥아해운의 유상증가 실권주 청약에 참여 31만주(13.1%)를 인수하면서 흥아해운에 발을 들여놨다. 당시 실권주 가격은 주당 7500원. 주요주주가 된지 1년 반만인 지난 9월14일, 페어먼트파트너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페어먼트파트너가 그동안 주요 주주로서 회사에 경영권을 행사한 적은 없다"면서 "이번에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진의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당황스러워했다. 흥아해운의 경영권은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다. 장기간 법정관리를 지난해 11월30일에 탈피한 이 해운사는 최대주주의 지분이 13.44%에 불과하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의 장남인 윤효중 전 회장과 가족 63명으로 현재 경영에도 참여를 하고 있지 않다. 특히 올해 초까지만 해도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이 12.64%에 달했지만 상반기 주가가 오르면서 대부분 차익실현했다. 일단 페어먼트파트너의 지분 추가확보는 경영참여 목적 등으로 미뤄봤을 때 적대적 MnA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로 오르긴 했지만 지분은 15.26%로 혼자 힘으로 경영권을 쥐기는 힘든 상황. 결국 현재 상황에서 5% 이상의 다른 주요주주이 최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주목되는 곳은 흥아해운 지분을 각각 17만주(7.17%)씩 보유하고 있는 일본선사 두 곳. 야마네해운사와 캄바라키센은 페어먼트파트너가 지난해 3월 실권주를 받았을 때 이 지분을 받은 바 있다. 흥아해운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일본 선사는 당시 흥아해운의 요청으로 실권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을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분류할 경우, 흥아해운의 경영권에는 아직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야마네해운사와 캄바라키센 역시 지난 9월14일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꾼 바 있어 아직 어느 편인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 또 다른 변수는 투자회사 제버란트레이딩이다. 제버란트레이딩은 올해 지분을 꾸준히 취득, 6.67%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제버란트레이딩은 지난해에도 해운업계에 MnA 바람을 불어온 골라LNG 계열 투자회사이다. 신지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흥아해운은 탄탄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도 경영권이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5% 지분을 가진 여러 세력간 얽히고 설킨 MnA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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