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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방송 둘러싼 태광그룹의 거래, 의심나는 대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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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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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89 2006/09/19 14:13

게시글 내용

 태광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일명 장하성 펀드(
KCGF.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공격이 지금까지 일반적 지배구조개선 요구를  넘어
서 그룹 총수일가의 수상한 지분 거래에 대해 하나하나 '정조준  사격'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장하성 펀드는 19일 첫번째 공격대상으로 태광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여기
며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구사해온 유선방송 부문, 특히 그중에서도 '알짜' 계열사
로 꼽히는 천안방송을 둘러싼 거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 1천억대 주식이 4년전도 66억, 지금도 66억? = 장하성 펀드가 티브로드 천안
방송을 중심으로 제기한 문제점의 골자는 결국 태광산업이  보유하면서  소액주주를 
포함한 태광산업의 주주들이 이익을 누렸어야 할 천안방송의 기업가치가 4년여에 걸
친 거래를 통해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로 흘러들어갔다는 점.
    당초 천안방송의 지분은 100% 태광산업 소유였으나 유선방송업체(SO)  지분보유
에 대한 규제로 지난 2001년 8월 67%가 GS홈쇼핑과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 홈쇼핑
3사로 66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태광측은 2004년 관련 지분규제가 완화되면서 이 회사 지분 67%를 지난해
11월 되사들이게 됐는데 이 때 매수주체로 나선 것은 원주인 태광산업이 아닌  티브
로드 전주방송이었다.
    역시 SO인 전주방송은 이 회장이 원래 100% 지분을 갖고 있던 회사다.
    천안방송의 지배권이 4년여만에 한 차례 손바꿈 과정을 거쳐  태광산업에서  이 
회장의 개인 회사로 넘어간 것이다.
    더욱 의혹이 증폭되는 점은 천안방송의 가치가 4년여전 첫 거래 당시에 비해 천
정부지로 치솟았는데도 매각가는 2001년이나 지난해에나 똑같다는 데 있다.
    장하성펀드측은 최근 2년간 국내 15개 종합유선방송사들의 M&A에 적용됐던 평균
가입자당 가치가 62만원에 달하며 여기서 M&A프리미엄 등을 빼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봐도 가입자당 가치는 1인당 50만원은 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산정하면 천안방송의 전체 가치는 1천710억원, 거래대상이었던
67% 지분의 가치는 1천145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가치변화를 전혀 알지 못하기나 한 듯,  홈쇼핑사들이  전주방송에 
매각한 천안방송의 가격은 여전히 주당 2만원씩 66만원으로 매각가와 똑같았다.
    결국 67%의 지분가치 1천145억원중 매각대금 66억원을 빼면 1천79억원의 자산가
치가 홈쇼핑사를 우회해서 태광산업으로부터 이 회장으로 이전됐다는 분석이 가능하
다.
    ◆ 태광산업.홈쇼핑사들, 왜 '떼돈' 포기했나 = 만약 천안방송의 원주인이었던
태광산업이 홈쇼핑사들에게 4년전 매각했던 지분 67%를 되사들이는  주체였다면  이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다.
    4년여간 가치의 증가로 67%의 지분가치가 1천억원대로 치솟았는데도 이 지분을
단돈 66억원에 헐값으로 사들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이해되지 않는 또 하나의 대목은 태광산업이 단순히 한 순간
의 거래로 1천억원대를 챙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것도 모자라 해당 지분이 이 회
장 부자의 개인회사로 돌아간 뒤에 이 회사의 유상증자에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
    천안방송은 태광의 품으로 되돌아 온지 22일이 지난 지난해 12월9일에는 유상증
자를 실시했는 데 태광산업은 33% 지분만큼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데 99억원을  출
자했다.
    대주주 지분 67%를 66억원에 인수해 단숨에 1천억대 이익을 볼 수 있었던  회사
가 이를 포기하고는 한 달도 채 안돼 불과 33%의 지분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보다 50%나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이다.
    천안방송 지분 67%를 4년전 66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똑같은 값에 태광측에 되판
홈쇼핑사들의 태도 역시 납득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장하성 펀드측은 "SO사업자가 홈쇼핑의 채널권을 결정하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을 고려해도 이는 태광산업과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자 전주방송 소유주인 이  회
장, 홈쇼핑사들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
했다.
    장하성 펀드의 공세에 대해 태광측은 이번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무대응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태광측 관계자는 "천안방송 주식매입건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펀
드측이) 폭로전식으로 끌고 가는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분증여 의혹도 나와 = 천안방송을 전주방송이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재벌 
총수일가를 둘러싼 거래에서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지분 편법증여 의혹도 제기됐다.
    천안방송 지분 67%를 인수한 주체인 전주방송은 원래 이호진 회장이 100%를  가
진 회사였으나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하기 하루 전 이 회사가 증자를 실시하면서 이
회장이 일부를 실권, 이 회장의 아들이 지분 25.2%를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당시 전주방송의 유상증자 발행가는 주당 주당 6천381원으로, 이는 이  회장
이 2004년 5월 계열사 기남방송과 새롬방송으로부터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할 당시 가
격인 주당 9천13원보다 훨씬 낮은 것인데다 총 60억원의 증자대금을 납입한 이 회장
의 아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당연히 편법증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태광측은 이런 편법 증여의혹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태광측은 "(원거래가격인) 9천원대 가격은 태광 계열사들이 전주방송을 사들일
때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으로 이 회장은 계열사 손실없이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이 가격에 산 것이며 증자가액은 일반적 평가액을 상회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관련 세금도 모두 납부해 편법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태광산업 A003240
  거래소  (액면가 : 5,000)    * 09월 19일 14시 13분 데이터   
현재가 771,000  시가 710,000  52주 최고 849,000 
전일비 ▲ 62,000  고가 815,000  52주 최저 407,000 
거래량 15,369  저가 710,000  총주식수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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