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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장하성 펀드' 타깃된 이유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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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장하성 펀드'의 첫 타깃으로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이 지목된 이유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본업과 무관한 그룹차원의 전방위 유가증권 투자를 꼽았다.
대한화섬은 현금이 많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태광그룹의 계열사로 이호진 태광그룹 그룹 회장 14.04%, 태광산업 16.74%, 성광산업(계열사) 14.04%, 자사주 16.41% 등 특수관계인이 70.94%(지난 18일 기준)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63년 설립돼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를 주로 생산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최근에는 섬유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본업보다는 그룹의 유가증권 투자로 주목을 끌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는 그룹을 대표해 우리홈쇼핑 지분 7.38%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4월에는 예가람저축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간 돈은 예가람저축은행 123억원, 우리홈쇼핑 330억원 등으로 반년 사이 유가증권 매입에만 450억여원을 썼다. 이는 23일 기준 시가총액(998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밖에도 흥국생명 495억원(9.98%), 고려상호저축은행 79억원(20.24%), 태광관광개발 360억원(44.96%) 등을 계열사 지분(장부가 기준)을 포함시킬 경우 유가증권 보유액만 1064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956억원 상당의 토지와 569억원 어치의 건물(감가상각분 190억원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대한화섬은 대표적인 저평가 자산주로 꾸준히 거명됐고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추천이 이어졌었다.
반면 영업부문에서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2분기에 20억원의 영업손실(매출액 373억원)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43억원(매출액 969억원)의 손실이 기록됐다. 지난해 상반기에 52억원의 흑자(매출액 1338억원)를 기록하고 연간으로 8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급속도로 실적 악화가 진행되는 셈이다.
또 지난 6월에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폴리에스터 일부 생산 라인(Polyester Bottle Chip LINE) 가동을 중단해 실적악화를 부채질했다. 이 라인의 생산 중단은 지난해 매출액의 66.2%가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대한화섬측은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화섬이 본업의 회생과 무관하게 유가증권에만 몰두하고 있어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의 타깃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대한화섬은 과거 자본시장 육성법이 출범할 당시 주위의 강권에 의해 상장한 것으로 안다"며 "실제 보유 현금성 자산이 많은 대신 소액주주에 대한 의식은 별로 없는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하성펀드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작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대세를 이룬다.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0% 이상으로 워낙 높아 일부 소액주주의 행동으로 회사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의식 전환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지 않겠느냐는 것.
다만 단기적 주가 측면에서는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건물 매각(24억원 상당) 등의 사실이 부각되며 지난해 4월 10만원을 넘어선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이벤트로도 재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한진 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은 "대한화섬 주주 입장에서는 호재가 분명하다"며 "다만 영업이익률이 3% 정도에 지나지 않아 과거 SK와 같은 주가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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