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세계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해수면이 상승하여 집과 토지가 바닷물에 잠기거나 사막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환경난민이 지난 한 해만 3000만명쯤 된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생태학적 변화를 가져오는 임계점이 이미 지났다면서 “인류는 기후변화의 스위치를 이미 눌러버렸다”고 지적한다. 사하라 사막의 확대나 남태평양의 해수면 상승 등 더운 나라에 국한된 것으로 여겨졌던 지구 온난화의 여파는 이미 온대지방 고위도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 현 실태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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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온난화로 2005년 북극 빙하가 녹아내린 모습 |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사막화로 인해 고향을 떠난 인구는 1억3500만명이다. 아프리카 사헬 지역은 지난 40년간 강수량이 줄어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 1960년대부터 계속되는 가뭄으로 토양표면이 침식을 받아 황무지가 되었다. 한번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은 수분저장이 불가능하므로 비가 오더라도 오히려 침식이 가속화되어 결국 사막이 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황사의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80㎞ 떨어진 ‘롱 바우샤’라는 마을은 완전히 모래에 묻혔다. 강풍에 날아온 먼지와 모래알갱이가 몇 년 사이 키 높이까지 차올라 마을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황사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북서부에서 진행 중인 급격한 사막화. 현재 중국 국토의 약 30%가 사막이고 지금도 매년 24만ha의 국토가 사막화되고 있다. 사막이 늘어나면 바람은 더 강해지고 먼지와 모래알갱이도 더 쉽게 이동한다.
몽골의 남부지방에 위치한 고비사막도 동쪽으로 확산되어 사막화가 거세지고 있다. 몽골의 1년 평균 강수량은 400㎜밖에 되지 않아 사막화가 진행되기에 아주 알맞은 기후 형태를 갖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대다수가 농경보다는 유목에 의존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남벌로 산림이 초지화되면서 산림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도 많다. 최근 100년 사이 지구 평균 기온은 약 0.5℃ 오르고 그 결과 해수면은 30~40㎝나 상승하였다고 한다. 러시아 북극권에 자리잡은 작은 어촌마을 비코프스키, 이곳 이벤크족 주민들은 최근 해마다 5~6m씩 마을 쪽으로 다가오는 해안선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이 다음 대에는 바다에 잠길 것이 확실하다. 러시아에만 이런 마을이 457개에 이른다.
북극권 가장자리에 위치한 러시아 페초라 탄전의 보르쿠타시 13만명 주민들도 요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영구 동토층 위에 건설된 도시 건물의 80%가 지반이 녹으면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북극의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아이슬란드, 알래스카, 그린란드의 이누이트족 등 북극권 8개국 400만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북극의 빙하는 1만1000년 동안 녹은 적이 없다. 그러나 2005년 미국빙설자료센터(NSIDC)는 최근 5년 동안 북극 빙하의 25%가 사라졌으며, 반세기 안에 빙하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란드의 빙하만도 68만3000㎢가 줄어들었다. 그린란드 빙산과 눈은 전 세계 담수 저장량의 10%에 이르며, 북극지방 얼음과 달리 물 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위에 덮여 있어 녹으면 바닷물 수위가 상승하게 된다.
알래스카 빙하도 줄어들고 있다. 알래스카 서쪽 해안에 있는 시스마레프 마을은 빙산이 녹으면서 파도가 덮쳐 물에 잠길 지경이 됐다. 허드슨만에서는 유빙을 터전으로 살던 북극곰이 얼음이 녹자 민가에 출몰해 아이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알래스카의 툰드라를 여행할 수 있는 기간도 1970년 연간 220일에서 현재는 100일 정도로 줄어들었다.
남극 대륙 빙하도 녹아 내리고 있다. 1995년 남극 반도 오른편에 있는 ‘라센A’ 빙붕(氷棚)이 붕괴된 뒤 1998년 근처의 윌킨스 빙붕이 무너졌다. 이어 2002년 초에는 ‘라센B’ 빙붕 3250㎢가 쪼개지면서 수많은 빙산을 웨들해(海)에 뿌려놓았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붕괴였다. 또한 최근 5년간 매년 152㎦씩 남극 빙붕이 ‘스르르’ 녹아내리고 있는 모습이 인공위성으로 확인됐다. 1년에 152㎦가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이 0.4㎜ 올라가게 된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도 기온 상승(연평균 기온이 1도)으로 녹고 있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매우 빠르게 녹고 있어 최근 빙하의 길이가 매년 10~15m씩 축소되고 있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들 가운데 67%에서 이런 현상이 관측되어 네팔, 인도, 중국 등 역내 국가에 미칠 환경 및 경제적 재앙이 우려된다. 히말라야는 남북극 다음으로 가장 많은 양의 빙하가 형성된 곳으로 갠지스강, 양쯔강, 황허 등 아시아 7대 강의 발원지. 히말라야 빙하는 이들 강의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시아의 거대한 저수지’로 불려왔다.
호주 대륙의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도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례다. 호주 동해안의 기온은 10년마다 0.2℃만큼 오르고, 강수량은 매년 10~70㎜씩 줄어들고 있다. 호주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호초 ‘그레이트배리어 리프’도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하얗게 말라 죽어가는 백화현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보흘라섬은 1965년 면적이 6400㎢였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과 침식작용으로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현지 환경단체인 코스트 트러스트는 “50만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기상이변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앙이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지구 온난화의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앞으로 10년뿐이라는 절박한 경고를 내놓았다. 말없는 대자연이 전하는 ‘개벽의 징후’ 지구 온난화는 전구의 불이 밝아지다가 어느 한계점에 이르면 필라멘트가 끊어져 불이 완전히 나가는 것처럼 지구 생태계를 심각한 파국으로 이끌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관련 수혜주.. 혜인...
혜인 A003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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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월 15일 20시 14분 데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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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해서 좀 알려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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