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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먹는 B형간염약 건보 확대…울고 웃는 제약사게시글 내용
최근 정부가 보장성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헵세라’ 등 만성 B형 간염 치료제에 대해 급여제한 기간이 초과한 뒤에도 일정부분 건강보험을 지원해주는 방안을 추진해 관련 제약사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픽스’만 급여기간에 제한이 없고 GSK의 ‘헵세라’와 한국BMS의 ‘바라크루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모두 2~3년으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복지부의 보장성 강화가 이뤄져 급여제한이 폐지되면 ‘제픽스’를 제외한 ‘헵세라’ 등의 치료제도 환자의 부담이 줄어듬에 따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픽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 매일 한 알, 평생 먹어야 하는 B형 간염 치료제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을 주사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30~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GSK에 따르면 한국의 B형 간염 유병률은 인구의 5% 정도다.
특히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완치는 어렵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매일 한 알씩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GSK에 따르면 ‘제픽스’의 약가는 현재 4000원이고 헵세라 등의 치료제는 8000원대로 이 약을 평생 먹는다고 하면 환자의 부담은 매우 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행 2~3년의 급여인정 제한기간을 유지하면서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환자의 본인부담금 중 일정액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년까지는 30%를 본인부담하고 있는데 이 방안이 시행되면 3년 이후에는 65~75%를 본인이 부담한다. 바라크루드를 30일분 복용하는 환자라면 약가를 6907원이라고 했을 때 비급여 시 20만7210원에서 13만5621원으로 65%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 ‘제픽스’ 매출 감소 불가피
업계에서는 이번 복지부의 보장성 확대방안이 실시된다면 ‘제픽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 1999년 경구용 B형 간염 치료제로 처음 등장한 GSK의 ‘제픽스’는 지난 10년 동안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의약품이다.
그러나 최근 내성이 생기는 부작용으로 인해 점차 처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유비스트의 8월 원외처방조제액에 따르면 ‘제픽스’는 41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49억)과 비교해 8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이번 복지부의 급여제한 폐지로 인해 8000원인 ‘헵세라’ 등 다른 약에 비해 절반가량 싼 약값의 우위마저 없어진다면 앞으로 ‘제픽스’의 처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헵세라, 바라크루드, 레보비르 날개 달았다
반면 정부의 보장성 강화방안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료제는 '헵세라'와 ''바라크루드', '레보비르'다.
특히 지난해 초 등재된 BMS '바라크루드'와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기존의 '제픽스'와 '헵세라'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또 만성 B형 간염은 특성상 약물을 복용하는 도중 해당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약물내성을 고려해 처방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실제 8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해봐도 '제픽스' 41억, '헵세라' 41억, '바라크루드' 25억, '레보비르' 15억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제픽스'는 -8억, '헵세라' +4억, '바라크루드' +11억, '레보비르' +5억이 증가했다.
향후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GSK가 ‘제픽스’의 매출 감소를 ‘헵세라’로 어떻게 방어하느냐는 점과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가 얼마나 점유율을 늘려갈지가 관심이다.
GSK 관계자는 “'제픽스'는 첫 국내 발매된 만성 B형 치료제로 내성율이 있지만 효과가 뛰어난 약이고 '헵세라'는 내성율까지 없어 시장 방어에 자신이 있다”며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환자들의 경제적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B형 간염 치료제를 포함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메디컬투데이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제휴사 / 메디컬투데이 곽도흔 기자 ( kwakdo9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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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픽스’만 급여기간에 제한이 없고 GSK의 ‘헵세라’와 한국BMS의 ‘바라크루드’, 부광약품의 ‘레보비르’는 모두 2~3년으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복지부의 보장성 강화가 이뤄져 급여제한이 폐지되면 ‘제픽스’를 제외한 ‘헵세라’ 등의 치료제도 환자의 부담이 줄어듬에 따라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픽스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 매일 한 알, 평생 먹어야 하는 B형 간염 치료제
B형 간염은 예방백신을 주사한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30~50대까지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GSK에 따르면 한국의 B형 간염 유병률은 인구의 5% 정도다.
특히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완치는 어렵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매일 한 알씩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GSK에 따르면 ‘제픽스’의 약가는 현재 4000원이고 헵세라 등의 치료제는 8000원대로 이 약을 평생 먹는다고 하면 환자의 부담은 매우 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현행 2~3년의 급여인정 제한기간을 유지하면서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 환자의 본인부담금 중 일정액을 건강보험 재정으로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년까지는 30%를 본인부담하고 있는데 이 방안이 시행되면 3년 이후에는 65~75%를 본인이 부담한다. 바라크루드를 30일분 복용하는 환자라면 약가를 6907원이라고 했을 때 비급여 시 20만7210원에서 13만5621원으로 65%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 ‘제픽스’ 매출 감소 불가피
업계에서는 이번 복지부의 보장성 확대방안이 실시된다면 ‘제픽스’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 1999년 경구용 B형 간염 치료제로 처음 등장한 GSK의 ‘제픽스’는 지난 10년 동안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의약품이다.
그러나 최근 내성이 생기는 부작용으로 인해 점차 처방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유비스트의 8월 원외처방조제액에 따르면 ‘제픽스’는 41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49억)과 비교해 8억원이나 줄었다.
특히 이번 복지부의 급여제한 폐지로 인해 8000원인 ‘헵세라’ 등 다른 약에 비해 절반가량 싼 약값의 우위마저 없어진다면 앞으로 ‘제픽스’의 처방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헵세라, 바라크루드, 레보비르 날개 달았다
반면 정부의 보장성 강화방안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료제는 '헵세라'와 ''바라크루드', '레보비르'다.
특히 지난해 초 등재된 BMS '바라크루드'와 부광약품 '레보비르'는 기존의 '제픽스'와 '헵세라'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다.
또 만성 B형 간염은 특성상 약물을 복용하는 도중 해당 약물에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약물내성을 고려해 처방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실제 8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해봐도 '제픽스' 41억, '헵세라' 41억, '바라크루드' 25억, '레보비르' 15억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제픽스'는 -8억, '헵세라' +4억, '바라크루드' +11억, '레보비르' +5억이 증가했다.
향후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GSK가 ‘제픽스’의 매출 감소를 ‘헵세라’로 어떻게 방어하느냐는 점과 ‘바라크루드’와 ‘레보비르’가 얼마나 점유율을 늘려갈지가 관심이다.
GSK 관계자는 “'제픽스'는 첫 국내 발매된 만성 B형 치료제로 내성율이 있지만 효과가 뛰어난 약이고 '헵세라'는 내성율까지 없어 시장 방어에 자신이 있다”며 “보장성 강화에 대해서는 환자들의 경제적 측면에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B형 간염 치료제를 포함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은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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