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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마무리...2조9000억원 들여 단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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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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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3 2010/08/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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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다음달 중 대우건설 인수 마무리...2조9000억원 들여 단독 인수
2010-08-30


반년 넘게 끌어온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39.6%와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지분 5.61% 등 총 45%를 주당 1만8000억원씩 2조9000억여원을 들여 단독으로 인수키로 하고, 곧 금융위원회에 출자한도 예외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법은 금융자회사에 대한 투자한도를 자기자본의 20%로 제한하고 있어 이 규정대로 라면 산은의 지분 인수는 불가능하다. 현재 산은의 자기자본은 16조원으로, 이의 20%에 상응하는 3조2000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지만 이미 다른 자회사에 2조원 넘게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은 하지만 이번 출자는 단순한 투자차원이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일환인 만큼 출자한도 예외승인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일단 산은의 이같은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투자는 일반 투자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승인요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산은이 계획대로 이번주 중 출자승인을 요청하면 오는 9월9일 개최 예정인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은은 당초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입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45% 지분만 인수키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지분율 4.5%)과 아시아나항공(2.8%)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은 인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는 이들 두 회사 지분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이 없는 데다 지분 인수를 않을 경우 4000억여원이나 인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여기다 두 회사 모두 올 상반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둬 당장 대우건설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자금난을 겪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대우건설 지분 45%를 인수하는 비용에다 펀드 운영비, 차입금리 등을 포함할 경우 산은이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에 대략 3조3000억~3조5000억원 가량 투입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산은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대외신인도가 개선되고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공사 수주 실적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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