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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한진 3세들 약세장서 지분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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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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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7 2008/10/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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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류산업의 맞수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들이 최근 지분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이들은 약세장에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 지분을 늘리고 있다.

후계구도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한진그룹. 최근 조양호 회장의 자녀 3명은 각각 대한항공 주식 9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 인해 조원태 상무와 조현아 상무, 조현민 과장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각각 0.05%로 소폭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이들의 지분 확대에 대해 "장기적으로 경영권 승계에 대비, 약세장에서 저비용으로 지분을 늘리고 계열사 주가 부양 효과도 볼 수 있는 다목적용 매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연초 7만2000원대에서 최근 3만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3남매 중에서도 외아들인 조원태 상무의 행보가 가장 활발하다. 조 상무는 지난해 유니컨버스, 올 3월 (주)한진에 이어 최근 한진드림익스프레스(옛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의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또 지난 8월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에서 핵심보직인 여객영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조 상무의 영향력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조 상무는 한진렌터카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인사로 한진드림익스프레스를 포함한 물류사업도 총괄할 전망이다.

형제 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방식을 따르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세들의 고른 지분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 8월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 박철완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팀 차장과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박찬구 화학부문 회장의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회계팀 차장 등 3명은 각각 금호산업 주식 4만1810주(0.07%)를 매입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고 박성용 전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미국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재영씨도 금호산업 주식 1만8500주(0.03%)를 매입했다.

그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 3세들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박철완 차장 4.84% △박세창 상무 3.15% △박준경 차장 3.11% △박재영 씨 2.41% 등으로 확대됐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다. 지난해말 8만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금호산업 주가는 약세장 영향 등으로 1만6000원대까지 급락했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 지분을 늘려야 하는 3세들에겐 싼 값에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또 오너 3세들이 앞장서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주가에 대한 시장 우려를 줄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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