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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유동성 대책 시장반응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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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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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47 2008/08/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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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5000억원대 유동성 확보 대책을 발표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하다.

대책대로라면 유동성 문제는 해결될 수 있겠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의 대책이라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유동성 확보 대책을 발표한 것은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설경기, 증시 등 국내외 여건이 불확실해 자산매각을 통한 풋백옵션 리스크 해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여전했다.

1일 오전 9시 52분 현재 대우건설을 포함한 금호그룹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일보다 5.65% 떨어진 1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도 2%대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그룹 자산 매각 등을 통해 4조5740억원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우건설 풋백옵션에 대해서도 1년 연장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의 이번 유동성 대책에 대해 증권가는 경영진의 의지는 확인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 전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보여 단기적인 유동성 리스크는 없어 보인다"며 "그러나 건설경기 불황으로 대우건설의 실적악화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산매각도 최근 실물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주가부양책도 주식시장 침체기에 약발이 먹힐 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도 대우건설에 대한 주가부양책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자산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을 남겼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유상감자, 배당 등 주가부양책은 일반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자산매각 계획에서 대한통운 유상감자와 사회간접시설(SOC) 지분을 제외하면 국내외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나머지 계획이 적절한 시기에 예상되는 가격으로 매각될지는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 "적극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 유상감자가 우선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금호그룹을 위한 대우건설의 연이은 유상감자, 자산매각, 자사주 매입 등 본질적인 자금유출은 기업가치 상승 저해요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동전의 양면에 비유했다.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유상감자 이익소각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는 당연히 대우건설의 주당 가치가 상승할 것이로 풋백옵셔 행사가격이 낮아지는 긍정적 효과 발생한다"며 "그러나 대한통운 인수때와 마찬가지로 또 한번 대우건설이 그룹의 부담을 또 짊어지는 상황은 기업가치 제고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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