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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위기설?' 오늘 IR 정면돌파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2년간 회사채 8100억원 발행, 시가총액 5조원 감소 등이 유동성 위기설 키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정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증권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시가총액이 작년말보다 1/3가량 줄고 그룹 전체 부채비율은 229.3%를 기록하면서 무리한 사업 확장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이다.
게다가 금호타이어 지분의 10.71%를 갖고 있는 쿠퍼타이어앤드리버컴퍼니가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위기설 속에 큰손을 찾기 힘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쿠퍼타이어는 2005년 2월 금호타이어 지분 750만 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만 4,650원에 재매각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체결했다. 쿠퍼타이어가 이번에 철수와 동시에 풋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호가 쿠퍼타이어에 지급해야 할 자금은 모두 1,098억 원으로 예상된다.
△ 2년 간 8,000억 넘는 회사채 발행
2006년 대우건설, 지난 3월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며 단숨에 재계 8위로 뛰어오른 금호아시아나. M&A의 귀재라는 별칭을 얻은 박삼구 회장.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막대한 회사채 발행이라는 그늘이 있었다. 작년과 올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등이 9차례에 걸쳐 회사채를 8100억 원이나 발행했다.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만든다.
2006년 자산규모 13조 원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총자산이 3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년 만에 두 배 넘게 자산이 불어난 것. 그러나 대우건설 인수에 6조 5,000억, 대한통운 인수에 4조 1,000억 원이 투입됐다. 자산 13조 원이던 그룹이 두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2년 사이 10조 6,000억을 쏟아 부은 것은 애초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두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그룹의 총 자산은 31조 원까지 14조원 증가할 동안 부채는 10조 원이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개 계열사를 통틀어 2007년 말 현재 22조 1,740억 원, 부채비율은 229.3%에 이른다. 30대 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이 90.4%인 것에 비해 두 배가 훌쩍 넘는다. 부채비율이 높은 만큼 이자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룹 전체가 지불한 이자비용은 지난해 4,893억 원에 이른다.
△ 시가총액 10조 원 턱걸이
작년 말 16조 2800억을 넘었던 그룹 시가총액이 증시 약세와 맞물려 이달에는 10조9000여억 원으로 5조3000억 이상 줄면서 간신히 시가총액 10조 원에 턱걸이 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한창 좋을 때 M&A에 보란 듯이 성공했지만 주식시장 약세와 함께 그룹의 유동성에도 압박을 받게 됐다.
최근에는 금호산업이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금호생명으로부터 400억원을 차입한다고 공시하면서 유동성 공급에 대한 우려가 또 한번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증시에서 금호석유화학이 하한가로 밀린 것을 비롯, 금호산업(-11.9%) 대우건설(-7.33%) 금호타이어(-7.06%) 등 계열사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런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계속되는 유동성 위기설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설, 대우건설 포기설까지 흘러나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오늘(31일) 오후5시 여의도에서 금호산업의 실적발표와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 차원의 기업설명회(IR)를 갖는 것으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금호그룹이 시장의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오늘 금호그룹 합동IR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대호머니투데이방송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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