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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해외시장공략..글로벌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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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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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6 2008/03/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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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담=방형국건설부동산부장,정리=채원배,사진=홍봉진 기자][[머투초대석]이연구 금호건설사장, 베트남·UAE등에 랜드마크짓는다]

'어울림' '리첸시아'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금호건설. 전국 곳곳에서 이웃·자연·첨단생활과 어울리는 아파트를 선보였던 금호건설이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랜드마크 빌딩 건립에 나서는 한편 국내 공항공사 선두주자답게 두바이와 아부다비공항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과의 어울림을 넘어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티(UAE) 국민들과 어울리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서울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최고의 아파트를 지어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수주액, 수주잔고액 모두 창사이래 최고 실적을 이뤄낸 금호건설은 올해 더 높은 비상을 위한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게 정한 것.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 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연구 사장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며 '글로벌 모빌리티(Mobility)'를 강조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호건설 이 사장을 만나 올해 경영계획과 해외사업 전략, 새 정부에 바라는 것 등을 들어봤다.

- 사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5개월쯤 되셨는데, 취임전후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 지난 1년5개월동안 금호건설의 매출과 수주액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1조6100억원, 영업이익 122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목표대비 30%내외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임직원들의 열정과 의지,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임직원들이 자신감을 갖는데 대우건설 인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겠죠.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데 금호건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룹에서 금호건설이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 것이라고 판단해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임직원들이 잠재능력을 끌어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임직원들의 열정과 자신감, 자긍심이 금호건설의 큰 자산입니다.

-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플랜트 부문이 취약한데 어떻게 키울 계획이신지, 대우건설의 기술을 전수받을 생각은.

▶ 플랜트는 건설사가 성장·발전하는데 상당히 중요한 부문입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기반을 구축하기가 다른 부문보다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우건설 플랜트 기술을 바로 전수받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호건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힘들더라도 스스로 극복해야만 자기 것이 됩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했는데, 플랜트와 환경부문을 통합해 '플랜트환경사업본부'를 설립했습니다. 플랜트와 환경은 떨어질 수 없는 것이어서 새로운 수요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생각입니다.

- 대우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는 어떻게 내실 생각이십니까.

▶ 수주 및 영업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경쟁관계를, 시스템 등의 공유는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이 건설업계 1등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서울 한남동 단국대 부지에 고급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이신지.

▶ 한남동 단국대 부지는 서울에서 최고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는만큼 최고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입니다. 현재 어떻게 랜드마크 시설을 짓고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3월까지는 이를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5~6월쯤 분양할 예정인데, 분양을 어떻게 하느냐보다 랜드마크 건설에 초첨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남동 고급아파트는 '어울림' '리첸시아'가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분양할 계획입니다. 부르기 좋고, 듣는 사람도 기억하기 좋으면서 서울 시민들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 이름을 지을 계획입니다.

- 베트남에서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사업지는.

▶ 지난2006년10월 22년만에 베트남에서 해외 사업을 재개한 이후 베트남을 제2 도약기의 전진기지로 삼고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 왔습니다. 그 결과 올해 상당수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내년중 문을 열 예정인데, 호찌민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호찌민시 투티엠 신도시 인근 주택 개발과 관련해 가계약을 맺고 8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호찌민 시내 골프장 공사와 주거시설 개발도 올해중 착공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노이에서는 전시·박람회, 업무, 문화 및 주거기능이 조화된 복합 신도시 장보 메찌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70층의 문화·관광·무역문화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베트남의 랜드마크 건물을 금호건설에서 짓게 되는거죠.

- 중동에서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시죠.

▶ 현재 중동에서는 두바이월드센트럴공항 마감공사와 아부다비공항 관제탑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금호건설의 공항공사 기술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발주되는 공항공사 규모가 앞으로 170~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중동의 공항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새로운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도 현지 정부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올해중 한두건을 착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해외 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임직원들에게 전 세계를 무대로 뛰는 '글로벌 모빌리티(Mobility)'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임직원들도 다들 그렇게 하고 있고요.

- 화제를 돌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대운하 사업은 어떻게 보시고, 어떻게 참여하실 생각이신지.

▶ 대운하 사업은 당연히 참여할 생각입니다. 이 사업은 국가적인 대사업이어서 몇 개사만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사업인만큼 기술력과 노하우가 입증된 유수의 건설업체들이 힘을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업단이 2개 구성돼 있는데, 금호도 그 중 한 컨소시엄에 들어가 있습니다.

- 미분양아파트가 12만가구를 넘어서는 등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은.

▶ 주택 전문 중견업체들이 유동성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각종 세제 및 부동산 규제를 완화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나친 간섭보다는 시장경제 원리에 맞춘 제반 여건만 조성해 줬으면 합니다.

[대담〓 방형국 건설부동산부장, 정리〓 채원배,사진〓 홍봉진 기자]




 

대담=방형국건설부동산부장,정리=채원배,사진=홍봉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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