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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금호 대한통운 인수부담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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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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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 2008/01/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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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금호 대한통운 인수부담 크지 않을 듯"
입력 : 2008.01.17 16:10
금호산업 39,100 6,900 15.00%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그룹 관련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대우건설 인수로 자금사정이 넉넉치 않을텐데, 최소 3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대한통운 인수에 쏟아붓게 돼 그룹 전체의 자금사정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는 우려가 시장에 투영된 결과로 보인다.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된 17일 증시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했다.

금호산업(002990)이 하한가로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 대우건설(047040) 10.49%, 금호석유(011780)가 10.02% 하락했다. 그룹의 새식구가 될 대한통운(000120)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대한통운 인수금액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얼마를 썼는 지, 금융기관 차입 등 인수금융의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 지 알려진 게 없기 때문에, 이번 대한통운 인수로 그룹의 재무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 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다만 인수합병 전문가들 사이에는 "시장이 지나치게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대한통운 인수 딜의 성격을 시장이 오해한데서 비롯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대한통운 딜의 방식이 구주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형태였기 때문에 인수자가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의 재무부담을 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한 인수합병 전문가는 "대한통운 인수에 최소 3조원이 넘는 돈이 들긴 하지만, 이 자금이 구주 매각처럼 그룹 외부로 이 자금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다"며 "적어도 인수를 위해 빌린 돈의 이자를 갚을 수 있을 정도의 능력만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보유 현금이 적어 상대적으로 차입금 규모가 클 경우엔 이자 부담을 감당해 낼 수 있겠느냐 "는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이와 관련 "이자 부담 능력에 대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가장 정확히 판단하지 않겠느냐"는게 M&A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만약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빌려 준 돈의 이자도 못갚을 정도라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다수의 시중은행들이 인수금융을 해 줄리가 없다는 것.

그렇다면 `대한통운 인수 후 1년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제한은 어떨까.

대한통운의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주 발행으로 쌓아두게 된 현금을 재원으로 유상감자를 할 수만 있다면 금호아시아나의 부담은 한결 덜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인수금융에서 이러한 자금회수 제한이 고려됐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후 자금 회수를 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렌터카 사업 등 대한통운의 사업과 중복되는 그룹의 기존사업을 대한통운에 매각한다면 법원이 요구한 자금회수 제한을 회피하면서도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러한 거래가 그룹내에서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매각가격 산정의 공정성에 시비가 붙을 수 있는 부담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인수 후 시너지 극대화 목적하에 시장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으로 이뤄진다면 전혀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라고 볼 순 없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한 후 짜게 될 시너지 플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안정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배당정책이 인수 초기에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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