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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하나대투증권은 6일 금호산업(002990)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 사업가치 및 투자자산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90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주형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이번 유상증자는 고성장, 순차입금 과다, 지주회사 전환 등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당장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 내면서 고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금호생명 등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과 이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은 적절한 매각 차익을 올리기 위해 단기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은 최근 급격한 외형 증가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운영자금이 2627억원 증가했다"면서 "이로 인해 순차입금이 올해에만 1785억원 늘어났고, 2008년말까지 지주회사 요건(부채비율 200%)을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차입금 증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의 3분기말 부채비율은 266.5%, 순차입금 규모는 2조2574억원에 달한다.

조 애널리스트는 다만 "현 주가에서 금호산업에 대해 다시 한번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호산업은 지난 3일 보통주 799만9570주를 주주배정(신주 배정 기준일 2007년 12월31일)을 통해 신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공시 시점을 기준으로 한 신주 발행가격은 5만2000원이며 이럴 경우 유상증자 총 규모는 4160억원에 달한다.

우리사주조합 우선 배정분 20%를 감안할 때, 일반 구주 1주당 배정 주식수는 약 0.12주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운영자금으로, 이달 3일 현재 주요 주주는 금호석유화학(22.8%), 박삼구 회장 등 특수관계인(1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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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