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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제약회사? 약품 도매상?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제일약품, 매출 60%가 ‘상품 매출’…제약사 평균 25%]
제일약품의 올해 상반기 상품매출이 전체 매출의 5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이란 제약회사 다른 회사가 생산한 완제품을 그대로 가져다 파는 것으로, 제약회사는 판매상 역할 정도만 하는 것을 말한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 1598억원의 59.7%인 954억원이 상품매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 상위제약사 25곳의 평균 상품매출 비중 2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완제품을 주로 가져다 팔고 있다. 주로 다국적제약사의 약품을 들여다 판매하기 때문에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은 상위 제약사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제일약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4%수준이었다. 매출 상위 제약사들은 평균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을 기준으로 제일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순위는 전체 6위다. 상반기에 14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종근당보다 더 많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15위권 밖으로 밀린다. 제일약품보다 매출액이 낮았던 종근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제일약품의 3배에 가까운 212억원이었다.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13.3%에 달하던 제일약품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상품매출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일약품 매출에서 상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4.5%였으며 올해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일약품은 의약품 생산시설의 규모가 대형 제약사에 비해 작다”며 “생산 품목도 적고 생산량도 적은 대신 완제수입품을 가져다 파는 전략을 사용해 매출액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자체 생산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것보다 의약품을 수입해 파는 것이 손쉽게 매출을 올리는 방법”이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영업이익률이 낮아 성장에 한계가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제약사는 수도약품 53.8%, 녹십자는 48.6%, 삼일제약은 46.6% 등이다. 녹십자의 경우 백신과 혈액제제분야를 제외한 전문의약품 부문의 생산제품이 많지 않아 상품매출 비중이 높고, 삼일제약은 한국UCB제약의 제품의 판매를 전담하고 있어 상품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광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등은 상품매출 비중이 0.7~3%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매출 비중이 0.7%로 가장 낮았던 삼진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729억원으로 제일약품 매출의 절반에 못미쳤지만,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제일약품(71억원)보다 많았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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