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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하는 한진그룹의 주가가 넉 달 새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앞으로 택배가격이 오르면 실적 반등이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진(002320)은 전일대비 4.78%(1250원) 오른 2만 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18일 1만 45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88.3% 상승했다.

이처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배경에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 한진칼(180640)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순환출자는 한진과 한진칼, 정석기업 3개사를 합병하거나 정석기업과 한진칼을 합병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려는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대주주 관점에서 보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으로 택배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반등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1위 대한통운(000120)이 인상 시도를 하고 있어 후발 업체들도 모두 가격을 올리게 되면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으리란 관측이다.

물론 택배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평균 택배 운임은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하락했다”며 “해외 인터넷 직접 구매가 늘어나고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택배업계에 좋은 소식이지만 그 수혜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장규모가 미미하고 시기도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