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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초·주당인 남자도 위험군… 햇볕 쬐고 칼슘 섭취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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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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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7 2013/03/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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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가 넘으면 남성도 골다공증에 주의해야 한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윤석·최용준 교수팀이 2008~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를 냈더니,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 100명 중 7명(7.5%)이 골다공증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자신에게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환자는 6%에 불과했다. 환자 중에서 치료를 받는 비율도 4%밖에 안됐다.

흡연·음주가 남성 골다공증 위험 높여

골다공증은 여성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초기 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남성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정윤석 교수는 "남성도 흡연이나 음주를 많이 하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며 "골다공증 고위험자라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흡연·음주량이 많거나, 가족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있거나(이 경우 발병위험 3~4배 증가),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복용하거나, 저체중인 사람이 해당한다.

폐경 후 여성이라면 반드시 검사받아야

물론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남성의 5배로 훨씬 많다. 정 교수팀 통계에 따르면 50대 이상 여성의 35.5%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다. 서양(약 25%)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정윤석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은 체구가 작은 편인데, 체구가 작으면 뼈의 크기도 작고 강도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식습관도 관련이 있다. 서양에서는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제품 섭취량이 적은 편이어서 골밀도가 비교적 낮다고 한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골다공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100명 중 30명으로 적은 편이었다.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도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디스크·척추관협착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절 막으려면 5~10년간 꾸준히 치료

골다공증은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는 질병이다. 치료 없이 10년 정도 지나면 척추압박골절을 겪고, 척추압박골절이 왔는데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대퇴부 골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거동을 불편하게 해 욕창·폐기능 저하·폐렴·혈전증 등 위험한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일단 폐경 후 여성이거나 골다공증 고위험자라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 40세, 66세 여성은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보통 골흡수억제제를 5~10년 복용하는데, 폐경 직후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제를 5년 미만의 기간 동안 먹는다. 또 이미 골절을 겪었거나 골흡수억제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환자는 골형성촉진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골다공증이 골절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려면 하루에 칼슘을 1000㎎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하루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경보·산책 등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준다는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박은정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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