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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신세계 물류회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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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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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8 2008/09/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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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육상물류계열사인 ㈜한진(002320)이 신세계 물류자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이하 쎄덱스)를 인수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쎄덱스 인수를 최종 확정하고 이날 중 인수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향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에서 나오는 택배 물량 일체를 한진 측에 넘긴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진은 최근 쎄덱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르면 오늘 중,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쎄덱스)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인수작업에는 올 초 한진의 새 사령탑에 부임한 석태수 대표가 막후에서 진두진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진은 쎄덱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이하라는 점, 인수금액에 대한 이견차 등으로 인수 포기도 고려했으나 최근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인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쎄덱스 인수로 한진은 최근 몇 년간 고전하고 있는 택배사업 강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택배물량(하루 40만 상자)에 쎄덱스 물량(하루 5만 상자)을 더할 경우 업계 `2강(대한통운·현대택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쎄덱스의 주력사업인 의류 등 기업물류(B2B) 사업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3자물류(3PL)사업 확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유통명가`를 자부하던 신세계는 이번 쎄덱스 매각으로 물류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지난 2000년 4월, 신세계 물류사업부문에서 분사한 쎄덱스는 지난해 매출 967억원, 영업이익·순이익 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6년말, 사업다각화와 기존 유통사업 보완 차원에서 택배사업에 뛰어든 이후 매달 수억원의 적자를 내며 `사업철수설`과 `매각설`이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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