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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업계, 협회 결성에 최종합의..국토부에 협회 설립을 위한 자리 요청]
국내 택배업계의 숙원사업인 ´택배협회(가칭)´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택배업계는 지난해 출혈경쟁 등 업계현안 해결을 위해 협의회를 협회로 격상시키려 했으나 설립자금 문제 등을 두고 업체간 이해가 엇갈려 중단됐었다. 현재 현대택배, 대한통운 등 13개 택배사는 '택배사업자 협의회'를 운영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택배, 대한통운, 한진, CJGLS등 국내 13개 택배업체로 구성된 택배사업자협의회는 지난달 25일 모임을 갖고 협회 설립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양성익 현대택배 국내사업부장은 “그동안 협회 설립에 대한 회원사들의 요구가 있었고 협회 설립을 위한 관련 용역을 주는 등 꾸준한 진행이 있었다"면서 "최근 고유가로 인해 택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업체들이 협회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이어 "설립 준비기금으로 업체 규모에 상관없이 1000만원을 출연키로 최종 확정했으며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에 내달 중 협회 창립을 위한 간담회를 공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 설립 시기에 대해선 "현재 택배업에 대한 법률 자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인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는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택배업계는 이같은 협회 출범 움직임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기업 택배업체의 한 관계자는 "택배서비스는 보편화됐는데 그동안 업계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모임조차 없었다"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생기게 돼 다행"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협의회는 CEO가 아닌 부장급이 참여해 사실상 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없었다"면서 "협회 설립이 택배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 확충은 물론 고객 서비스 만족도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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