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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약발은 반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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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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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62 2008/11/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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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호재로 알려진 무상증자도 약세장에서는 약발이 반나절에 그치는 등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무상증자를 공시한 S&TC는 급등했지만 전일 무상증자 계획을 알린 고려제강은 하락으로 마감했다.

S&TC는 무상증자 소식으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들어서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날은 무상증자 발표 직후 전일대비 14% 가까이 오른 5만5400원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며 상승폭을 반납, 6.94%(3400원) 오른 5만2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TC는 보통주 1주당 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로 총 471만1612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27일 교부예정일은 내달 22일이다.

고려제강은 오히려 사흘만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고려제강은 개장 직후 8% 가까이 급등했지만 결국 약발을 유지하지 못하고 4.46%(1800원) 떨어진 3만8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및 금속주(-4.16%)가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고려제강은 보통주 1주당 신주 0.3000596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총 300만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1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30일이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이 늘어나고, 유통물량 증가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그러나 약세장에서는 이러한 무상증자의 약발도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무상증자가 곧 호재라는 공식은 무리"라며 며 "유통물량을 늘릴 수는 있으나 기업가치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시 직후에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하더라도 상승세가 오래가지는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히려 무상증자 신주배정 이후에는 매물이 한꺼번에 나와 수급부담이 있을 수 있다"며 "무상증자를 무조건 호재로 판단해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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