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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 보유 믿고 샀다가…게시글 내용
국민연금 ‘10%룰’ 완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투자했다가 그칠 줄 모르는 주가 하락세에 당황해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월부터 10% 족쇄가 풀린 이후 그간 9%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에 대해 대체로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에도 주가가 하염없이 꺾이고 있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0%룰이란 국민연금이 지분율 10% 이상인 종목에 대해선 매매내역을 5일 이내에 밝혀야 하는 공시의무를 말한다. 이같은 의무로 인해 투자전략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국민연금이 그간 지분율 10%를 넘기는 것을 꺼려왔지만, 지난 8월 말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지분 변동 사항을 해당 분기 종료 후 10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돼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연스레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민연금이 9%대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에 관심이 커졌다. 국민연금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개정안 시행 이후 국민연금은 LG패션, 코오롱인더, LS산전, 신세계I&C, 등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10%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연금이 한동안 9%대 이하로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로, 최근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음에도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일부 투자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체로 중소형주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 통신장비업체 유비벨록스(089850)(14,500원 550 +3.94%)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이달 초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꺾이며 주가도 속절없이 빠지자 국민연금의 손실률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대체로 국민연금의 매수 단가가 3만원 안팎에 몰려 있어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른바 ‘물타기’를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을 벤치마킹해 투자한 이들 역시 적지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제3자 물류회사(3PL)인 한솔CSN(009180)(2,730원 30 -1.09%)도 국민연금의 ‘골치 종목’ 중 하나다. 작년 9월 5% 보유 신고를 한 이후 지난 9월 마침내 지분율 10%를 넘겼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 때마다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여 평균 단가가 크게 높아진 상태여서, 올 하반기부터 계속되는 주가 하락세에 적지 않은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지난달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9%대로 다시 낮췄다.
S&T중공업(003570)(12,700원 150 +1.20%)도 지난 2009년 5% 보유 신고를 한 뒤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9%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올 들어 67만여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7%대까지 낮췄다. 이 회사는 3분기 실적이 급격히 꺾이며 최근 주가도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직접 운용은 주로 대형주 위주로 하고 중소형주는 위탁 운용사 쪽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재가치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위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약 80조원의 국내 주식 운용자금 가운데 절반 수준인 39조원 가량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월부터 10% 족쇄가 풀린 이후 그간 9%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에 대해 대체로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이같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에도 주가가 하염없이 꺾이고 있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10%룰이란 국민연금이 지분율 10% 이상인 종목에 대해선 매매내역을 5일 이내에 밝혀야 하는 공시의무를 말한다. 이같은 의무로 인해 투자전략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국민연금이 그간 지분율 10%를 넘기는 것을 꺼려왔지만, 지난 8월 말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지분 변동 사항을 해당 분기 종료 후 10일 이내에만 공시하면 돼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연스레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민연금이 9%대 보유하고 있던 종목들에 관심이 커졌다. 국민연금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경우 주가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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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음에도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일부 투자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체로 중소형주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월 통신장비업체 유비벨록스(089850)(14,500원 550 +3.94%)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이달 초 10%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적이 크게 꺾이며 주가도 속절없이 빠지자 국민연금의 손실률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대체로 국민연금의 매수 단가가 3만원 안팎에 몰려 있어 사실상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른바 ‘물타기’를 시도했지만 역효과가 난 셈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을 벤치마킹해 투자한 이들 역시 적지않은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제3자 물류회사(3PL)인 한솔CSN(009180)(2,730원 30 -1.09%)도 국민연금의 ‘골치 종목’ 중 하나다. 작년 9월 5% 보유 신고를 한 이후 지난 9월 마침내 지분율 10%를 넘겼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를 때마다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여 평균 단가가 크게 높아진 상태여서, 올 하반기부터 계속되는 주가 하락세에 적지 않은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지난달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9%대로 다시 낮췄다.
S&T중공업(003570)(12,700원 150 +1.20%)도 지난 2009년 5% 보유 신고를 한 뒤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이며 보유 지분율을 9%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올 들어 67만여주를 매도해 지분율을 7%대까지 낮췄다. 이 회사는 3분기 실적이 급격히 꺾이며 최근 주가도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직접 운용은 주로 대형주 위주로 하고 중소형주는 위탁 운용사 쪽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내재가치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위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약 80조원의 국내 주식 운용자금 가운데 절반 수준인 39조원 가량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통해 위탁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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