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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 변경 후 영업이익 증가하는...줄어드는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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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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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9 2013/02/0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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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1년보다 43% 감소한 1조6911억원”이라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석유제품 수요 부진, 정제마진 약세 등의 영향이 컸지만 기타영업손익 항목이 영업이익 항목에서 빠진 영향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2012년 연간으로 집계된 기타영업이익 581억원이 영업이익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와 작년 연간 실적발표 때부터 ‘기타영업손익’이 영업이익에서 제외됨에 따라 상장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익이 늘어나는 반면 일부 기업은 이익이 줄고 있어서다.

○영업이익 개정안 적용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업이익에서 유형자산처분손익, 배당금손익, 외환환산손익, 투자자산처분손익 등 기타영업손익을 빼도록 한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개정안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나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사들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은 영업이익을 종전 K-GAAP(일반회계기준)에 따라 산출하고 있다. 2011년 결산 때 IFRS에서 영업이익으로 포함시켰던 유형자산처분손익 등은 영업이익에서 제외된다.

상장사들은 기타영업손익을 뺀 영업이익 수치를 이번 실적 시즌에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영업이익 기준 때문에 영업이익 숫자가 낮아진 상장사들은 “바뀐 기준 탓”이라고 부가 설명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실적을 발표한 LS산전은 “2012년 영업이익이 2011년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공시했지만 과거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34%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엔 영업이익으로 잡혔던 기타영업손익을 작년 결산 때 영업이익에서 제외하다 보니 증가율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지역난방공사 등 영업이익 상승

상장사별로 영업이익 개정안 효과는 엇갈리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중에 개정안을 적용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종전 영업이익보다 많고 전년 대비 영업이익 상승률이 높아진 상장사는 지역난방공사 SK C&C 등 24곳인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개정안을 적용했을 때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24억원이다.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5044억원)보다 약 40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손실을 냈던 기타영업손익이 제외된 덕분이다. 이마트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1554억원에서 1864억원으로 커졌다.

반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어드는 상장사도 있다. 기타영업이익을 낸 상장사들이다. 한화는 856억원에서 532억원으로, CJ대한통운은 341억원에서 328억원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제과 현대미포조선 OCI 코오롱인더스트리 대우인터내셔널 휠라코리아 롯데칠성 등도 영업이익 개정안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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