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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오롱 <이웅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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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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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4 2000/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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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역사의 큰 획을 그은 20세기의 막바지에서, 세계는 지금 또 다른 인류의 꿈이 펼쳐질 21세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1세기는 이념과 지역을 초월한 세계화, 정보화, 전문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복잡한 양상을 띠리라 생각됩니다. 이는 세계경제를 재편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경영 환경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으며, 각 기업들을 1등 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처절한 생존경쟁의 무대로 내몰게 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기업은 그러한 경영환경과 적응할수 있는 체질개선과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경영전략이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코오롱은 창업이래 기업경영의 지표로 삼았던 '인정과 의리에 바탕을 둔 도덕적 정도경영'을 진일보 시킨 "One & Only"를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재정립 했습니다. 이는 지구촌 여러분께 최고질의 상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저의 신념이자 우리 코오롱그룹의 기업의지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창업이래 지금까지 섬유, 화학, 무역, 건설부문에 집중되어온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정보통신, 유통, 금융, 레져부문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코오롱그룹 성장을 선도하는 핵심축으로서 성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코오롱인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지구촌 여러분께 좀더 가까이 그리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의 모든 경영요소와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촌 고객 여러분! 다가오는 21세기 한국경제를 이끌 코오롱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기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분야에서 고객 여러분을 위한 코오롱의 밝은 청사진- "One & Only"를 펼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코오롱 전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비전 메이커 ★☆ 1. IMF 외환위기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뼈를 깍는 고통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만, 코오롱도 신세기통신 지분매각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거듭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오롱의 IMF를 전후한 최근 3년간의 위기극복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코오롱은 지난 2∼3년 동안 강도높게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5개회사를 매각하고 유사업종을 합병하거나 청산, 업무 통합 등을 통해 11개회사를 정리하였지요. 가장 우선을 둔 것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일이었고 외자유치에도 역점을 두었습니다. 한국화낙, 코오롱메트생명 등 2개 회사는 초우량 회사였지만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로 매각되었고, 이외에도 여러사업에 외국자본의 참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그 결과 재무구조개선, 사업구조 혁신, 경영지배구조개혁이라는 세가지 자체 과제를 어느 정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신세기통신의 경우 사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참여한 사업이었으므로 그만큼 애착이 많은 사업이었지만 과감하게 지분 매각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 결과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156%까지 낮추게 되었고 또다른 도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오롱은 이동통신사업에서는 철수하였지만 IT분야의 사업은 더 강화할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소중한 것을 희생하였지만 우리는 그것보다 더 소중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지요. 아울러 앞으로도 구조조정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고통을 참아내며 저를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입니다. 2. 최근 혹자는 고유가, 물가불안, 주식시장 폭락,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우리 경제가 제2의 위기를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흐름과 관련하여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맞아 정부도 재계도 국민들도 모두 힘들었지요. 정부의 개혁은 일정이 워낙 빡빡하여 시행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국가 경제 전체가 IMF 이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만큼 잘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의 우리 경제 상황은 97년 외환위기 때보다 양호한데 경제위기론이 지나치게 증폭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기업구조조정은 시장원리로 풀어나간다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업은 구조조정못지 않게 고유가 시대에 걸맞는 에너지절감 경영을 통해 물가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 구조조정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3. 정부의 햇빛정책속에서 대북한 경협 활성화를 위한 기업 및 기업인들의 몫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오롱도 예외는 아닐텐데요. 현지 공장설립이나 투자조사 등 코오롱의 대북투자계획 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사실 코오롱은 지난 89년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북한과 L/C 직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입니다. 당시 우리는 북측의 인삼주, 도자기 등 16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수입하여 판매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발판으로 작년까지 가방, 면직물 및 의류 임가공과 한약재 등 1,900만달러 상당의 교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류 임가공과 관련한 사업도 진행중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정부 주도로 대북관계가 최근 급속히 호전되어 기업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지요. 코오롱은 지금까지 임가공이나 단순 무역 중심의 대북 사업을 탈피하여 기회가 된다면 직접 진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북한에 화학섬유공장을 짓는 일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미 코오롱건설의 경우 대북 전담팀을 구성했고 도로, 항만, 철도, 공단조성 등 SOC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국내외 대북 진출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대북투자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듯이 투자보장, 이중과세방지 문제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우선되어야하고, 무엇보다도 상호간에 믿고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 코오롱하면 섬유라는 생각이 떠오를 만큼 보수적인 업종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다가옵니다. 반면 이 회장님께선 최근 인터넷과 벤처산업 등 뉴 비즈니스 시대의 강력한 파워집단의 선두주자로 일반에 이미지 메이킹되고 계십니다. 첨단지식으로 무장된 재계의 뉴-리더로서의 각오를 밝혀주십시오. ☞ 저는 스스로 CEO로 불리기보다는 CVO(Chief Visionary Officer)나 CVC (Chief Visionary Creator)로 불리기를 원합니다. 각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것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몫이며, 회장은 회사들의 경영에 관여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이에 필요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비전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인 GE의 사례를 보면 많은 것을 배웁니다. GE는 굴뚝산업의 대명사처럼 보이지만 이제는 세계 최고의 e-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자상거래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이지요. 포춘지가 선정하는 세계100대 기업의 순위는 매년 바뀌고 새로운 얼굴로 채워지지만 GE는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리더에게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창조해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5. 지금 인터넷은 우리 생활 및 경영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코오롱 역시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 또는 정보수집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코오롱의 대내외 e-비즈니스 전략, 즉 굴뚝산업과 첨단 디지털산업의 조화를 위한 win-win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 코오롱은 기존사업을 ▶ 섬유/화학제조사업 ▶ 유통/정보서비스사업 ▶건설/환경/레저사업 등 3개의 핵심사업으로 재편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IT는 21세기 유망한 분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자체보다는 IT를 수단으로하여 누가 어떻게 더 유망한 사업기회를 선점하느냐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IT분야를 기회 선점의 발판으로 삼아야한다는 뜻이겠지요. 우리는 외부적으로 계열사인 iPacificPartners를 통해서 B2B와 무선인터넷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분야의 외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그 힘이 기존의 사업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투자들은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전자상거래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요. 내부적으로는 K2e(Kolon To e-business) 조직을 통해 전자상거래 기반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ERP, CRM, SCM 등 첨단 경영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반들은 기존의 오프라인사업 영역을 온라인사업 영역으로 발전시키는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사업 환경은 「네트워크와 커뮤니티」가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될 것입니다. 최근에 코오롱과 함께 국내 16개 대기업이 함께 모여서 B2B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아시아B2B벤처스' 및 벤처기업과 공존공생을 위해 설립한 'V - Society'가 그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그동안 신규 사업 영역에 대하여 재계가 서로 무한 경쟁을 하던 관행보다는 이제 힘을 합하여 함께 얻을 수 있는 win-win의 시대를 열어가야하겠지요. 6. 이 회장님께선 회사 경영 외에도 지난해 전경련 부회장을 맡으신데 이어 최근 e-business 위원장을 맡으시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대표적 2세 경영인이자 재계의 뉴-리더이십니다. 본회 e-business위원회의 수장으로서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최근 들어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사업형태, 사업문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business위원회는 우선 온라인-오프라인 기업간의 제휴를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고 또 기존의 오프라인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온라인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e-business와 벤처형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해야 겠지요. 10월중에는 조직 구성이 완료되고 활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7. 개인적인 경영철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저는 지난 96년 코오롱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One & Only"를 코오롱의 경영방침으로 정했습니다. 앞으로의 기업경영은 양적인 측면보다는 질적인 1등이 중요하다는 뜻에서 임직원들에게 최고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런 One&Only 정신을 발판으로 모든 임직원과 코오롱 주주 및 고객들에게 부와 명예가 함께 돌아갈 수 있는 'Rich & Famous'원년으로 정했습니다. 좋은 기업은 고객, 주주, 임직원이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협력업체들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한 이윤을 서로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Partner Plus'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오롱이 지난 40여년 동안 성장하고 발전한 근본에는 건강하고 튼튼한 기업문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오롱은 89년부터는 재계 최초로 '보람의 일터' 운동을 주창하여 모범적인 기업상을 정립해 왔습니다. 'One & Only'는 어느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코오롱이 가꾸어 온 기업문화에 그 뿌리를 두고 여기에 뉴밀레니엄 시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질적인 1등주의를 접목한 것입니다. 李東燦 명예회장님의 '보람의 일터' 운동의 핵심가치가 계승·발전되어 변화에 대응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8.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공헌 등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코오롱의 경우 어떤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계신지 소개해 주십시오. ☞ 사실 코오롱은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괘도에 오른 지난 70년대부터 여러 가지 사회 사업에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왔습니다.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장학사업과 청소년 사업을 하고, 농구/골프/마라톤 등 스포츠 육성을 위 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살 맛 나는 세상' 캠페인을 통해 사회의 밝은 면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가족봉사단을 조직하여 지역사회 공헌을 모든 코오롱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요. 코오롱의 사회 공익 사업은 일반적인 대기업들이 학술이나 장학사업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복지, 문화, 스포츠, 청소년, 지역주민 친화 등의 부문에도 영역을 확대하여 애정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사실입니다. 97년에 입주한 과천사옥 분수대 앞에서 겨울을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저녁 과천시민을 위한 분수문화마당을 3년째 열고 있는데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업이 이윤의 일부분을 단순히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밝은 공동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의 사업연고지였던 대구시 두류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음악당을 건립하여 기부하였는데 이것은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보다 친근해지기 위한 코오롱의 노력이지요. 사실 사회 환원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은 아버님이신 이동찬 명예회장님께서 평생동안 강조하고 실행해 오신 것입니다. 9. 경영현장에 몸담고 계시면서 경영애로 요인이나 제도개선 필요성에 대해 체감하고 계신 부분이 없지 않을 듯 합니다. 일반국민 및 정부에 대한 제언이 있으시다면.. ☞ 현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방향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기업이 창의력을 발휘해 부를 창출하고 고용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만이 IMF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 주체와 국민이 한마음으로 함께 가야합니다. 10. 미래의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세계는 이제 한 이웃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세계 시민으로서 무한한 꿈을 가지고 미래에 도전해야 합니다. 열린 시각으로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앞으로 IT산업의 발전은 엄청난 폭발력으로 인류가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를 펼칠 것입니다. 저는 우수한 우리의 젊은이들이 유연한 사고와 경쟁력으로 능히 세계를 상대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처 : http://www.kol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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