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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그룹 ‘위기의 계절’ | |||||||||||||||||||||||||||||||||||||||||||||||||||||||||||||||||||||
[한겨레 2004-10-17 17:30] | |||||||||||||||||||||||||||||||||||||||||||||||||||||||||||||||||||||
[한겨레] 불황·HBC 증자참여로 주력사마다 허덕
업계에서는 “이웅열 회장의 경영 능력이 마침내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 2년 연속 부진한 실적=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코오롱은 지난해 무려 683억원 적자를 냈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올 상반기에도 36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 6월부터 두달 동안 구미공장에서 일어난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매출 손실이 600억원에 이르러, 적자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흑자 행진을 해온 코오롱건설도 올 상반기에는 76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오롱캐피탈(96억원), 에이치비씨코오롱(3억원)도 적자다. 또다른 주력계열사인 패션업체 에프엔씨코오롱은 2002년 223억원, 지난해 97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올 상반기엔 23억원으로 흑자 규모가 급감했다.
■ 잇단 악재, 증자 참여도 부담=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코오롱의 회사채 등급은 지난해 말 A-에서 지난 8월 BBB+로 다시 낮아졌다.
그 뒤에도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코오롱캐피탈 자금담당 상무가 5년 동안 회삿돈 470여억원을 빼돌려 주식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오롱캐피탈의 주주인 ㈜코오롱 등 계열사들은 횡령 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473억원을 새로 출자해야 했다. 적자가 누적된 에이치비씨코오롱도 이달 초 551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해, 이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은 또다시 금고를 열었다.
증자 참여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오롱과 코오롱건설 노동조합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투쟁을 준비중”이라며 “회장 퇴진 운동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 사업구조 개편 험난한 길=코오롱그룹은 사업구조 개편만이 그룹의 추락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계열사 월드와이드넷(현 와이티엔미디어)의 지분 51%를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고,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를 하나은행에 넘겨 경영을 위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화학섬유, 건설, 스포츠패션 부문을 핵심 부문으로 집중 육성하고, 앞으로 6~10개월 동안 이를 제외한 사업이나 자산을 정리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불안을 우려한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사업구조 개편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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