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신에너지자동차유한공사 직원들이 본사 주차장에서 전기차 ‘선바오’를 충전하고 있다. [베이징=민경원 기자]
중국 이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3분기에만 전기차 2만2258대, 하이브리드차 1만5905대가 팔렸다. 자동차 회사 비야디(比亞迪)는 ‘E6’ 외에 ‘E3’와 ‘E5’ 출시 계획을 밝혔고, 창안(長安)자동차도 ‘에아도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이 전기차 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심 각한 대기오염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118㎍(마이크로그램, 1㎍=100만 분의 1g), 초미세먼지(PM2.5)는 72㎍이었다.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다. 하오 부서기는 “오염원의 약 33%가 베이징 시내를 주행하는 자동차 600만 대가 뿜는 배기가스”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는 새 환경보호법도 시행된다. 25년 만에 개정된 이 법에는 벌금 상한제 폐지, 일벌제(日罰制·1일 단위로 벌금 부과) 적용, 압류·구류 권한 부여 등 단속 강화 내용이 담겨 있다.
왕웨이(王<7152>) 환경부 정책처장은 “지난해 중국 내 대기질 표준 측정도시 74곳 중 표준에 도달한 도시는 세 곳뿐이었다”며 “ 내년부터는 표준 이하 기업과 공장에 제재 조치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국 과의 공조 없이 대기 질 개선은 쉽지 않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왕겅전(王庚辰) 연구원은 “황사는 네이멍구 등 발원지가 명백하고 체류 시간이 짧지만 PM 2.5는 대기 체류 시간이 긴 데다 10㎞ 이상 고공층에서 더 멀리 이동해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일본 등 주변국과 통일된 방식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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