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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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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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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5 2008/07/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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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지켜라"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일본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중국에 친환경 자동차를 내놓는 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자 토종 브랜드들이 대 반격을 준비 중이다. 중국 정부도 해외업체가 기술을 공개하지 않으면 하이브리드카의 자국 내 생산을 못 하도록 하는 초강수로 자국 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14일 메탄올과 LNG(액화천연가스) 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차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각각 2000대와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리자동차는 또 하반기 중 메탄올과 가솔린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도 내놓을 예정이다.

치루이자동차 역시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전담팀을 구성했다. 치루이는 우후시에서 시험 운행 중인 하이브리드 택시를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과 제휴,가솔린 이외의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안자동차도 6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최근 하이브리드카를 완성,늦어도 올해 말까지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휴대폰용 전지업체에서 자동차업체로 변신한 BYD자동차도 하반기에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친환경차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해외업체에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GM은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동력원으로 쓰는 '뷰익 라크로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음 달부터 중국에서 판매키로 했다. GM은 '뷰익 라크로스'가 중국의 부유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2006년 1월 '프리우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를 출시,일찌감치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금까지 3000대정도밖에 팔리지 않았지만,고급 청정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인식되는 부수 효과만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하반기에 인기 모델인 '캠리'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본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혼다 역시 작년부터 팔기 시작한 하이브리드카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대기오염도 개선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에 대해선 자동차 판매가의 10%에 달하는 취득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7개종의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 생산도 최근 승인했다. 상하이GM의 연료전지 자동차인 '파사트'를 비롯해 승용차가 3개 모델이고 나머지는 버스 등 상용차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외국 기업이 중국 내에서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할 때 기술 도면을 전면 공개하지 않으면 생산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외국 기업들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독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베이징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의 중국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고유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기호가 하이브리드카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중국 토종 브랜드와 외국 자동차업체 간 피말리는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입력: 2008-07-14 17:47 / 수정: 2008-07-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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