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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호재 `대표 자사주 취득`…이젠 약발 없네게시글 내용
종목별 호재 중 단골손님으로 알려진 대표이사나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과거만큼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업계 따르면 구자준 LIG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17일) 자사주 4만주(0.06%)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으나 18일 주가는 오히려 큰폭으로 하락했으며 대한제당의 설원봉 회장도 18일 오후 지분율 0.13%(보통주 450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당일 약세로 장을 마쳤다. 또 미래에셋증권도 18일 장마감후 주가안정과 임직원 성과급 지금 등의 목적으로 25만주(157억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으나 19일 초반은 급등했지만 결국 하락 마감했다. 19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정연주 대표이사 사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200주(0.01%)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으나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솔로몬저축은행도 19일 임직원들의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계 투자자들의 지분 감소에 하락 마감했고 계열사 임원인 김창환씨가 855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으나 주가는 7.54% 하락한 1900원에서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유독 한독약품만이 회사 대표의 자사주 매입효과를 보고 있다. 한독약품은 급락장에도 불구하고 2.36% 오른 1만5200원을 기록중이다. 또 전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김영진 회장이 지분율을 6.61%에서 7.04%로 늘렸다고 공시했고 같은날 김 대표의 지분7.04%를 포함해 한독약품의 지배주주인 훽스트사외 특별관계자 11인의 보유지분이 1.51% 늘어 총 75.36%로 확대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처럼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도 주가의 움직임이 신통치 않은 것은 증시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에도 있지만 단순 매입은 더이상 호재가 될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실례로 지난 10월말부터 11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롯데쇼핑 주식을 매입했던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 일가는 경영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으며 소디프신소재와 동양제철화학, 크라운제과 등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부수적인 사건이 수반됐다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는 "지분 취득과 함께 경영권 분쟁이나 기업의 후계구도 변화 등 수반되는 소식이 따라야만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더욱이 급락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대주주나 대표이사의 지분 취득 소식만을 믿고 단기차익을 노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지분 규모와 이에 수반되는 정보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언했다.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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