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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코스피 3000 이끌 주도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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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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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 2013/02/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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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주식시장에선 기다리던 축포가 터지지 않았다. 최근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펀드환매 물량)이 기관 순매도(1419억원)로 나타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37(0.46%) 떨어진 2009.52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증시 수급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호전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졌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년 넘게 지속된 주도주 부재 상황을 뒤로 하고 정보기술(IT)과 금융주 등이 주도주로 나설 움직임이어서 더욱 그렇다.

○주가상승률은 노무현 정부가 1등

역대 정부 중에선 김영삼 정부를 제외하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는 코스피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노무현(184.75%) 김대중(19.34%) 이명박(18.12%) 정부 순이었다.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570대였던 코스피지수는 퇴임 때 1680선까지 뛰었다. 중국 경제의 급부상으로 화학 정유 등 업종이 급성장했고 금융과 건설부동산 분야도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2007년 10월 31일에는 코스피지수가 2064.85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280(1998년 6월16일)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059.04(2000년 1월4일)로 급격히 회복되기도 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신용카드 보급책이 ‘카드 버블’로 이어져 IT벤처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가 경기부양의 중요 타깃이 됐다.

○3개월 이상 상승할 주도주 관심

박근혜 시대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최근 주도주 부각 움직임을 보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엔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음식료 등 내수주, 경기방어주들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웃돌았을 뿐이다. 앞에서 끌어주는 주도주가 있어야만 나머지 종목들이 키를 맞추며 주가가 올라가는데, 그 주역이 적어도 최근 반년 사이 없었다. 1850~1950대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는 주도주 부재로 나타난 측면도 있다는 얘기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좋고 3개월 이상 상승 사이클을 유지할 주도주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IT·금융주 주도주 기대

주도주는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주도주나 주도 업종이 나오지 않으면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저항을 받아 다시 박스권 장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업황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주가 역시 주도주 후보 1순위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안정책, 내수부양책이 구체화될 2분기 이후로는 은행 등 금융주가 시장평균수익을 능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업 경기 지표 중 하나인 재고순환지수(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를 볼 때, IT와 함께 자동차 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IT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과거 재고순환지수 고점은 통상 30%포인트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지금은 이 지수가 10%포인트대 초반이어서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고순환지수는 플러스로 올라갈수록 업황이 개선되는 걸 의미한다. 그는 “중국 경제 모멘텀이 살아나며 화학 철강 같은 소재업종도 주도주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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