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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의 키를 쥐고 있는 ‘달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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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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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4 2016/01/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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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일 KOSPI는 지난해 8월 기록했던 저점(1,829.81p, 종가 기준)에 근접하면서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한때 1,8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4,000억위안)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과 홍콩 증시가 오후장 들어 약세 전환하면서 결국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인데, 되짚어 보면 결국 신흥국 증시 방향성의 키는 달러화가 쥐고 있다는 판단이다. 달러화 강세에서 파생된 환율 불안과 신흥국에서의 자본유출 확대, 원자재 가격 약세, 디플레 우려 등이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 하락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수급이 문제인데,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국제유가(WTI)의 영향으로 오일머니 회수가 본격화되며 지난해 사우디의 자금이탈 규모가 5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KOSPI시장에서 외국인은 6일의 한국항공우주 블록딜 순매수를 제외하면 사실상 3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기록(2008년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을 경신했다.


수급뿐만 아니라 4/4분기 실적시즌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되는 점도 부담이다. 이미 지난 18일자 WM Weekly 국내 주식 투자전략 ‘본격적인 어닝시즌 시작을 앞두고...’에서 언급한대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부터 하향조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최근 4년간의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2013년 이후 연초 4/4분기 컨센서스 변화(KOSPI200 기업 대상) 흐름을 보면 지난해를 제외하고 대체로 비슷한 속도의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나타난 바 있다는 점에서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라는 악재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더 큰 고비는 현지시간으로 26일과 27일에 열릴 예정인 1월 미국 FOMC 회의이다. 최근 저유가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세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분위기이고, 금리인상 속도 둔화는 달러화 강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변수이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99p 주변에서 주춤한 반면, 무역가중 달러 인덱스는 2002년 2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130.2p)에 근접한 125.6p까지 상승했다. 다음주 예정된 FOMC를 전후로 달러 인덱스의 전환점이 마련된다면 단기적인 안도랠리가 가능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 보여진다. 


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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