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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證 명퇴 중 ODS 본부 신설..조직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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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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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4 2014/05/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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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005940)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와중에 아웃도어세일즈(ODS) 본부를 신설하고 인사발령을 내자 조직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NH농협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구조조정 중인데다 법적 문제로 ODS 영업이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명예퇴직 권유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아웃도어세일즈(ODS) 본부를 신설하고 60여 명을 발령냈다.

ODS 본부 신설은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14일 ‘CEO 담화문’을 통해 제시한 경영전략 중 하나다. 당시 김 사장은 “직원들의 성과 제고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별도의 ODS 전문 조직을 신설하고 강력한 인사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ODS 본부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희망퇴직 신청 마감 하루를 앞두고 본부를 신설해 인사발령까지 내자 기대보다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ODS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식의 ‘찾아가는 영업’을 말한다. 증시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침체에 빠지자 증권사들은 새로운 리테일 채널로 주목해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객 요청 없이 현장에서 계좌개설을 제외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방문판매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ODS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 방판법 상 고객이 2주 내 청약을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만일 금융상품 가입 후 손실이 나면 증권사들이 손실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증권사도 보험청약처럼 방판법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증권사들도 ODS 시스템을 구축해놓고도 계좌개설 등 단순업무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업무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지점을 통폐합하면서 남는 영업인력을 ODS부서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법 개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업무 없이 본부를 신설하고 발령을 냈다는 점에서 여의도에 부는 칼바람 차원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27일 인재개발위원회에서 심사를 통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로는 300~400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부장급에게는 최대 2억4300만원, 차장급에게는 최대 2억2600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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