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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3.0' 확산에 '총력전'

안행부 등 부처, 지자체 실행계획 수립에 올인...국민 각인할 성공모델 발굴이 관건

박근혜정부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정부3.0'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부3.0'은 정부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공개하고 부처간 정보 칸막이를 없애는 정보 행정의 대혁신이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31만건가량 공개되던 정부 데이터를 최대 1억건까지 공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3.0이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비장의 카드라고 보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수시로 정부3.0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공기관 부채증가, 지방재정, 유치원, 어린이집 운영자료 등 각종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없애는 게 정부3.0의 중요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대통령은 부처간 협업이나 민간 공조에 익숙치않은 관료 문화의 혁파와 일자리 창출처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집중 주문하고 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전략실장은 "정부의 기상정보와 의류나 농업, 수산, 레저 등의 각 산업정보를 결합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건국이래 지속되어온 일방향적 정부의 모델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 시도이며 박대통령의 핵심 국정철학인만큼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전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정부3.0 범정부 협의체'를 결성할 예정이다. 정부3.0에는 5년간 2조226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달중 정부3.0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전 부처, 지자체를 대상으로 방대한 총괄 작업을 진행중이다. 각 부처별로 개방할 보유데이터가 방대하고 개방의 우선순위나 가능성을 정하는 문제, 법률적 검토사항 등을 일일이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안행부 한 관계자는 "정부 수립이후 처음으로 공공DB(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만도 엄청난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유정복 장관을 비롯한 안행부 실무 관계자들은 최근 주말을 반납하고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맞춤형 서비스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만들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