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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퇴출 공포에 떠는 기업은 어디? 웅진홀딩스·다함이텍 등 20종목 상장폐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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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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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2 2013/03/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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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감사 및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거나 자본 전액잠식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분류된 종목은 19일 현재 20개에 이른다. 이들 회사가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으면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이 다음달 1일인 만큼 상장폐지 해당 종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의견 거절 6곳

상장폐지 대상 20개 종목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감사의견 거절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퍼시픽 5~7호, 전기장비 생산업체 글로스텍, 씨앤에스테크놀로지가 감사법인의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감사법인이 의견거절 또는 부적정으로 감사보고서를 내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은 거래소에 1주일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가 확정된다.

코리아퍼시픽 5~7호는 해운업황 부진으로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냈다. 이들은 선박펀드로는 첫 상장폐지 대상이다. 용산 사업 파산으로 회사 존립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던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신청을 했다. 자본 전액잠식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의 대한해운 웅진홀딩스 한일건설, 코스닥시장의 쌍용건설 오리엔탈정공이다. 쌍용건설은 이날 채권단으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동의를 받아 가까스로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자본 전액잠식 종목들은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다음달 1일까지 이 사유가 사라졌음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

○추가 상장폐지 기업 나올 듯

코스닥기업 오리엔트프리젠은 5년 연속 영업손실로 퇴출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은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자 상장폐지 및 청산을 결정했다.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코스닥시장의 디웍스글로벌, 아큐텍, 엔터기술, 한국종합캐피탈도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폐지 기업이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이달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 1608개 기업 중 19일까지 미제출 기업이 449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코스닥기업 삼우이엠씨는 지난 15일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 전액잠식이라고 공시했다. 삼우이엠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본 전액잠식이 아니어야 퇴출을 면할 수 있다. 역시 코스닥기업인 지아이바이오는 감사의견 부적정 가능성이 제기돼 19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결산과 관련해 상장폐지된 종목은 175개다. 감사보고서 제출기한은 주주총회 1주일 전, 사업보고서는 다음달 1일까지다. 기한 후 10일 내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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