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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방이 끝났는데 공개방송 성격상 매일 서너개, 3일간 10개 정도를 추천했는데 추천한다해도 각 자가 두어개만 사는 정도일 것이니 손실처리가 하나도 없었다는게 우선 다행입니다.

머리식힐 겸 잡담을...

주식투자, 시세에의 투자를 오래 하다보면 시세란 시대상에 따라 천변만화의 등락을 거듭하기에 산전 수전 공중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산전의 단계 :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경우는 크게 보면 두 경우일 듯. 주가가 크게 폭락하여 폭락한 만큼 경제상황도 어렵기에 주식으로 부수입올려서 먹고 살아야겠다는 경우와 주식시장이 활황이라 너도 나도 주식으로 돈 번다니 증시의 열기 속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있을 듯.

유명 등산가가 산이 있기에 산을 오른다고 했듯 산을 오르는 것만 생각하며 물리면 버티면서 초보 산행일 경우 산새의 수려함에 쉽게 반하기도 하면서 기암절경을 구경하다가 절벽에서 떨어져서 다치기도 합니다.

전문산악인이 아니니 계곡과 정상을 특히 좋아하고 주식으로 험한 꼴을 좀 겪으니 산이 높으면 골이 깊더라, 골이 깊으면 산이 높더라 하면서 선문답의 경지에 접근합니다.

아직 산전의 단계에 있을 경우 주식투자로 초기에 큰 기쁨을 맛본 적이 있고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분은 어떤 종목에 뭐가 씌워졌을 경우 주식 좀 했다는 사람들이 산은 높을수록 위험하고 계곡도 깊을수록 더 치명적이더라 하면 주식은 시간의 미학, 기다림의 미학이라는데 난 시간도 많어, 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야 그럴 수도 있고, 또는 주식의 세계는 투전판이라는데 난 돈도 어느 정도 되는 사람이야 하면서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버팀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올 확률도 50%가 넘습니다.

다만,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문제겠지요.

버틴 종목이 올라서 따따블을 가도 우리의 인생은 큰 변화가 없지만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신의 인생 뿐만 아니고 가족의 인생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게 문제지요.

수전의 단계 :

산전의 단계에서 이 바닥은 산만 있는게 아니고 물도 많아서 물가에서 물먹지 않는 인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물가에서도 투자의 보람을 얻고자 노력합니다.

조수간만의 이치도 깨달으며 파도타기, 잠수영법도 투자레저로서 매력있게 느껴집니다.

산전의 단계에서보다는 크게 먹지도 못하지만 크게 잃지도 않으며 바람처럼 자유롭고 물처럼 유연해야 한다고, 깃발이 흔들리는게 아니고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구나, 불혹해야 한다고 스스로 되뇌이며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젠 거의 대부분 평생 주식시장을 절대 떠나지 못할 것이며 산전인 지, 수전인 지를 가끔 헷갈려 하는게 문제지만 산수의 세계를 알게 되니 생명력이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케인즈의 말대로 주식시장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죠.

거대한 폭풍우를 만나서 아무리 노력해도 배가 좌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체험하게 되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보다 더 무서운게 깊은 물 속에 빠져드는 경우를 당합니다.

공중전의 단계 :

산전수전을 거치며 내공이 쌓이고 단련이 되었으므로 축지법도 구사하고 탄지신공도 익히고 유체이탈도 쉽게 합니다.

산전일 지 수전일 지 공중전일 지를 대부분 제대로 판단하고 그 전황에 따른 전략적 접근을 합니다.

광선검, 로봇 등 하이테크 무기로 무장도 하고 무공도 쌓였기에 자신만의 특화된분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이론적/실전적으로 고수의 경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자신이 강력한 병기라 함부로 주먹을 휘두르면 안되므로 평소 대화에서도 주식얘기를 안하며 주식얘기를 해도 뭐 아는 거 같은 티가 안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높은 경지의 무공을 닦고 내공이 쌓이다가 잘못 나가는 경우 주화입마의 세계에 빠져 듭니다.

대단한 경지에 올라 있지만 주화입마에 빠졌으므로 결국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주식시장은 비인간적이고 시세의 속성이 잔혹해서 고수라 하더라도 주화입마에 빠지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아~ 득도랄까, 해탈 :

산전수전공중전을 거친 이후 다음 경지는 해탈의 경지입니다.

해탈의 경지에 이른 사람은 매우 드물고 제가 경험한 적이 없어서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앙드레 코르톨라니옹 정도가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던 분 아닌가 생각합니다.

업적으로 볼 때 워렌 버펫도 그 경지에 이르렀다할 수 있겠지요.

미국의 유명한 투자명인 제시 리버모어는 주화입마에 빠진 케이스로 봅니다.

이 바닥이 그 만큼 어렵다는 걸 얘기하고자 재미삼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