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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세청이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대상그룹(옛 미원그룹)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2일 국세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0월말 대상(001680)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 조사과 직원들을 보내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다.(주)대상 관계자는 "지난 10월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내년 1월24일까지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윤종훈 서울국세청장이 지난 9월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대상그룹 세무조사는 현재 충분한 검토 과정에 있다"며 "과세하기 위해 타이밍을 조절중"이라고 말한 뒤 꼭 한 달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향후 조사결과가 주목된다.국감 당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이재용 삼성 상무의 장인이면서 219억원에 달하는 비자금 규모에 대해 검찰에서 삼성봐주기 의혹이 있었다"며 "국세청도 세무조사를 미룬다면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윤 서울청장은 이에 "참여연대의 탈세제보를 받은 5월 이후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검토를 벌이고 있다"며 "(대상그룹과 관련) 검찰이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는 어렵고 수사가 일단락 된 뒤 세무조사에 들어가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29일 폐기물량과 공사금액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219억원의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구속기소된 임 명예회장에 대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13일에 열린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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