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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국민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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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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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5 2018/12/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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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국민의 모습을


   우리의 기억에 열광하는 국민의 모습은 해방되던 그때의 광경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감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평소 입은 그대로 꾸밈없이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메운 국민의 모습이다. 손에 손에 깃발을 흔들며 이제 결코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감동한 군중 표현이다. 36년의 억압에 자유를 찾은 기쁨의 표현은 아무리 외쳐도 넘치지 않았다. 우리 국민의 마음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단합된 일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일이다. 다음으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던 시절 거리의 응원 모습에서 그 열광하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일이다. 한국인의 기량과 긍지를 세계에 자랑할 기회가 이렇게 피부에 다가와 주는 일도 드문 일이다. 온통 거리가 들뜨도록 외쳐도 시끄럽지 않은 목소리다. 우리 겨레가 이토록 한마음으로 뭉치는 힘은 역사를 다시 쓰도록 발전할 일이다. 우리 경제가 이런 화합된 마음에서 세계의 눈과 마음을 놀라게 한 근원이다. 이런 감동의 기회를 우리가 기획해 내고 다듬어서 다시 세계가 놀라도록 이끌어야 한다. 정치권이 썩은 정신을 버리지 못하고 엉뚱한 앙금만 국민의 마음에 비벼 넣어 국론을 분열하기에 바빴다. 마치 자기가 손해 본다고 생각되면 자기 가족도 원수로 만들려는 심보만 키워온 정치인들이다. 정치가 앞장서서 서로 편 가르기로 국론분열만 부추겨왔다. 지금의 우리 겨레는 국론분열로 나라가 후 삼국도 더 쪼개며 망국 가는 길을 만들고 말았다. 못된 정치꾼들이 외면하고 팽개쳐버린 국민화합을 다시 새로운 정신으로 되찾아야 한다.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우리는 눈여겨보는 일이다. 브라질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축제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브라질 국민들의 전통과 독특한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끌어 종합예술축제나 다름없다. 축제에 열광하고 참여하는 선수나 관객이 모두 하나로 뭉친 마음이다. 이런 열광에서 불만 해소와 국민화합의 기회가 오는 일이다. 우리나라도 1983년에 KBS가 이산가족 찾기 열풍을 자아낸 적도 있었다. 방송의 인기도가 78%의 시청률 기록에 폭발적인 국민 반응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한 예정된 2시간에 30분을 더 늘려 그해 11월까지 진행했다. KBS방송국 사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든 사건이다. 그 행사가 국민의 호응과 높은 열정에도 불구하고 단기에 그쳐 버린 일이 아쉽다. 아마도 남북의 대치상황이 평화의 댐 등으로 정치적인 이유가 단명한 내용인지도 모를 일이다. 방송에서 이산가족이 만나 눈물바다를 이루는 광경에서 온 국민들이 함께 눈물을 흘린 일이 잊히지 않는다. 이런 장면은 영화나 연극 같은 예술의 흥행도 따라올 수 없는 장면의 연출이 국민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우리 민족은 3.1운동을 자발적으로 일으켜낸 유명한 민족이다. 중국도 해내지 못한 국민적인 쾌거라 아니할 수 없는 대사건이다. 이런 정신이 역사를 지키고 국민정신을 감화시킨 일이다. 이런 역사적인 긍지를 지닌 민족이 3분 5열 서로 적을 만들고 분열하는 일은 정치가 잘못을 저지르는 원인이다. 선거 때마다 이웃을 적으로 만드는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 정치가는 자기만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매국 정신이 용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겐 민족 고유 전통을 일궈내는 일이 시급하다. 국민은 정치에 열을 내지 말고 문화에 열렬해야 한다. 역사상 한 나라의 존립은 문화가 융성하고 정립되어 있나 없나에 달렸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군사적으로 아무리 강한 나라를 만들어도 오래도록 역사를 지켜내지 못한다. 징키스칸도 아시아와 유럽까지 점령한 적이 있지만, 나라의 역사는 키우지 못했다. 민족문화를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융성했던 민족문화의 전통도 새롭게 일궈내 발전시켜야 하는 의무가 그 나라 국민에게 있다. 우리 역사에 지역마다 많은 군중을 모으는 줄다리기 행사가 있다. 줄다리기에는 숫 줄과 암 줄을 연결하는 나무를 곳나무라 한다. 이 곳나무는 당시 이념적인 고상한 가치 관념이 형성되어 있었다. 많은 군중의 관심과 염원이 집중해 만들어지고 수많은 정성이 모아진 에너지 결정체다. 줄다리기가 음양 연결의 고리로 여겨 신성하고 보배로운 가치를 부여한 일이다. 아들을 가지려는 소원과 재물 또는 직위의 위세를 가지려는 마음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이다. 줄다리기 행사 후에 그 곳나무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행운의 주인공이라 믿었던 시절이다. 신성한 행운을 차지하기 위해 요즘 선거보다도 더 흥행의 목적 대상이었다. 치열한 곳나무 싸움 끝에 차지한 사람이 그날의 먹는 음식 대접을 솔선 독차지한다. 그 집은 그날 큰 잔치가 벌어지고 밤새우며 축하연이 풍물 연주로 이루어진다. 줄다리기에 사용한 볏짚의 밧줄도 끊어서 둥근 가락지를 만들어서 지붕마다 올려두고 행운의 한 해가 되도록 기원하는 풍습이다. 겨레의 혼이 집중되고 한마음이 되는 행사로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현재의 우리 경제가 이렇게 발전한 배경에는 새마을운동이라는 국민의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큰 역할이 되었다. 당시는 주입식 혹은 강제성 지원인 운동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목표 의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운동이다. 귀에 못이 박일 정도로 새마을운동의 슬로건에 식량 증산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극렬히 반대하던 국민들도 협조하게 되자 농촌의 공동체 의식이 급속도로 번졌다. 선거 때마다 집권당에 몰표를 주어 정치안정을 꾀하니 어찌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정치안정을 위해 국정원 비자금이 있었다는 사실도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 때문에 알게 된 일이다. 정치안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니 민주주의 주장만 경제를 살리는 일은 아닌 듯하다. 왜 국정원 자금이 필요한지 이제와서 폐지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 알듯도 하다. 새마을운동에 온 국민이 집착하느라 불평불만도 참을 수가 있었다.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변화와 경제 우선 정책으로 문화발전은 차선책으로 밀려났다. 이제 경제가 발전궤도에 진입했으므로 문화발전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새마을운동의 국민의식 결집으로 사회안정과 경제환경이 월등히 좋아졌다. 국민의 의식구조가 국론 집결에 영향을 주어 경제 대국의 국제환경 진입에 호조를 끼친 일은 퍽 고무적이다.


   이제 국민의 관심을 집중할 문화적인 프로젝트에 새마을운동 이상의 기획작품으로 온 국민이 감격과 감동할 이념 설정이 필요하다. 먼저 정치적 갈등을 없애고 지역 정서에 적대적 감정 유발의식을 불식하여 화합과 정감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강구할 때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행사로 국민이 열광할 국민단합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참여 활동에 왕성한 청년계층이 앞서고 전체 국민이 함께 호감을 느낄 수 있는 행사의 기획이 절실해진 일이다. 브라질의 삼바축제의 관심사를 살펴 우리 국민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면 가장 좋다. 다중 계층과 종합예술이 모두 참여가 가능한 복합행사로 발전할 수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2002월드컵 4강 신화 길거리 응원 같은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호응이면 성공적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자랑거리나 계층별 예술 장르별 볼거리 장끼 제공이 민족상 수상의 격이라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 최고의 장인을 뽑아 국민 명장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관심사다. 축제 후에 여론조사에서 밝혀질 국민 명장에 도전 결과가 퍽 흥미로운 사건으로 기대도 커진다. 베틀로 베를 짜는 일처럼 지역문화 발굴이 올올이 쌓여서 명주로 빛나듯 지역마다 자랑스러운 전통문화가 돋보일 수 있다. 전국에서 참여하는 단체 또는 개인의 재주와 솜씨를 비교하고 관람하는 국민 정서가 한층 빛나고 돋보일 것이다. 여기에 준비를 위해 정신을 집중하는 동안 불합리한 생각과 준동은 사라지고 화합과 정감이 서로 존중하는 문화로 민족 얼이 새롭게 정착되리라 본다. ( 글 : 박용 201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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