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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변이 바이러스에 어느정도 효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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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6 2021/03/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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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에는 AZ 74%, 노바백스 89%로 효과 양호
AZ, 남아공 변이에 효과 낮아…얀센 57% 노바백스 49%
화이자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 항체 보호 효과 떨어져
"남아공 변이 유입 차단하고 백신 확보 노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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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호남권역예방접종센터 무균조제실(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과 생리식염수 희석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3.03.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 확산되면서 최근 개발된 백신의 효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더 강할 가능성이 높아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경우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일 의약계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얀센 등은 임상시험에서 기존 바이러스에 5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2%, 노바백스는 95%, 얀센은 66%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식품의약국(FDA)가 요구하고 있는 50%가 넘는 수준이다.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영국 변이(B.1.1.7)에 대해서도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74%, 노바백스는 89%의 예방 효능을 기록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B.1.351)에 대해서는 백신들의 효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효능이 10% 정도로 요구 수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노바백스 백신도 49.4%로 50%에 약간 못미친다. 얀센 백신만 57%로 기준치를 충족했다.

이처럼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낮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바이러스가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로 바이러스가 전염력을 높이고, 증식 효율을 향상시키고, 면역 방어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으며, 여기에 성공한 변이주가 주류를 차지해 왔다는 설명이다.

영국 변이는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기간이 30% 길어지고 전파력은 50%, 치명률은 30~70% 높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남아공 변이는 영국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의 예방효과도 더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브라질 변이(P.1)도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1.4배에서 2.2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변이는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의 면역효과를 회피할 확률도 25~6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작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 개발돼 변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효능을 나타내는지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

두 제조사 측에서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를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영국 변이에 효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러스 배양 실험에서는 남아공 변이에 항체 보호 효과가 3분의 2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으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효과가 정확히 얼마나 떨어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는 백신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모더나 백신도 영국 변이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는 효과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현재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고한다. 기존 바이러스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는 있다는 설명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여러분이 좋은 백신을 맞았을 때 최고의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순 없지만, 여전히 효과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백신이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기 때문에 남아공 변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새로 개발되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유행한다면 그나마도 영국 바이러스가 유행해야 확보한 백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당국이 남아공 등의 변이 바이러스는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만약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다면 현재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능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될 수 있고, 다른 백신도 효능이 떨어진다"며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로 만들어지는 백신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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