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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남아공 변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이 별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계획을 일단 중단한다고 밝혔다.

2000여명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한 미니 임상시험에서 남아공 변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면역효과를 거의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임상시험 대상 모집단 자체가 매우 적은데다, 중간 연령대가 31세로 지나치게 젊다는 점 등 임상시험 자체에 문제가 많지만 기존 백신으로는 남아공 변종에 대항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일단 백신 접종을 유보한 것이다.

임상 시험에서는 시험참가자 가운데 39명이 남아공 변종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이는 19명이었다. 백신을 맞았지만 감염을 못피했다는 뜻이다.

나머지 20명은 위약(플라세보)을 접종한 이들이었다.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주관한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스랜드대 의대학장 샤비르 마디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남아공 변종 경증에 대해 10% 정도 면역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마디 학장은 임상시험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통계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