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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도 백신 공급 감축게시글 내용
화이자 이어 생산 차질에…공급량 800만→340만 도스로 60% 줄듯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공급 지연 사태와 관련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도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 공급량 감축을 통보했다"며 "이는 심각한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계약 사항을 준수하도록 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모든 법적 수단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의 일괄 계약을 통해 올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공급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백신 생산을 맡긴 인도 위탁업체의 공장 화재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공급 가능 물량이 340만 도스로 60%가량 줄 전망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벨기에 생산 공장 시설 확충 공사로 백신 공급량을 30%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를 상대로도 최근 법적 대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다른 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했으며, 23일 현재까지 131만 명이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EU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공급받은 물량의 70%를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이자 측이 갑작스럽게 백신 공급을 줄이기로 하면서 전체적인 접종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벌써 백신 부족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일일 접종 규모가 2만 도스 안팎으로, 9만 도스 이상을 기록하던 2주 전에 비해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23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천331명, 사망자 수는 48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각각 245만5천185명, 8만5천162명이다.
검사 대비 확진율은 4.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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