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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변이 바이러스 방역 큰 변수…영국-남아공발 변이주 연구게시글 내용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최악의 경우 효과에 문제 생길 가능성도"
"변이주 배양해 항체치료제 효능 세포주 수준서 평가…설 이전 결과 도출"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0.82…영국발 변이 유행 땐 1.2로 올라갈 가능성"
'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필요'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등에서 유행하자, 정부가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음성확인서 제출을 공항에서는 8일 입국자부터, 항만에서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한 외국인 관계자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2021.1.3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를 향후 방역의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영국·남아공발(發) 변이주에 대한 연구에도 본격 착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면서 "자칫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 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 지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각각 의미한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영국 정부의 오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코로나 19는 60세 이상 1천명당 사망자가 10명이었다면 변이 바이러스는 13명으로 치명률이 3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 19 방역의 큰 변수"라며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GIF)
[제작 남궁선]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영국·남아공발 변이주를 지난 21일 확보했으며, 이 변이주를 배양해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평가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설 연휴 이전에 평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 19 유행 상황과 관련해선 하루 1천명을 넘나들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 400명대로 감소했지만 '숨어 있는 감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2차 유행의 정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 숨어 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전파가)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 곳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다. 특히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 19 '재감염' 사례는 지난해 9월에 확인된 20대 여성 이외에 추가로 나온 것은 없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당시 이 여성은 작년 3월과 4월 두 차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회복기 코로나 19 환자의 '재양성 판정'이 아닌 '재감염'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이 환자가 처음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변이주 배양해 항체치료제 효능 세포주 수준서 평가…설 이전 결과 도출"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0.82…영국발 변이 유행 땐 1.2로 올라갈 가능성"
'8일부터 외국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필요'
(영종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등에서 유행하자, 정부가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음성확인서 제출을 공항에서는 8일 입국자부터, 항만에서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한 외국인 관계자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2021.1.3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를 향후 방역의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19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영국·남아공발(發) 변이주에 대한 연구에도 본격 착수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크다"면서 "자칫 작년 12월의 악몽과 같은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 19의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0.82 정도인데 만약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확산한다면 이 수치가 1.2로 올라간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 지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각각 의미한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영국 정부의 오늘 발표에 의하면 치명률도 더 높아질 수 있어 매우 두려운 상황"이라며 "기존 코로나 19는 60세 이상 1천명당 사망자가 10명이었다면 변이 바이러스는 13명으로 치명률이 3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속속 발견되면서 전파 속도는 물론 중증도도 높아진다는 발표가 있는데 이는 코로나 19 방역의 큰 변수"라며 "치료제와 백신도 도전에 직면했다. 최악의 경우 효과에 대해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GIF)
[제작 남궁선]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영국·남아공발 변이주를 지난 21일 확보했으며, 이 변이주를 배양해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평가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설 연휴 이전에 평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 19 유행 상황과 관련해선 하루 1천명을 넘나들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 400명대로 감소했지만 '숨어 있는 감염'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2차 유행의 정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환자 발생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는 조용한 전파, 숨어 있는 감염이 많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전파가) 언젠가 문제를 일으킬 곳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이다. 특히 종교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등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으나 코로나 19 '재감염' 사례는 지난해 9월에 확인된 20대 여성 이외에 추가로 나온 것은 없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당시 이 여성은 작년 3월과 4월 두 차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회복기 코로나 19 환자의 '재양성 판정'이 아닌 '재감염'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이 환자가 처음이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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