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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올들어 4800억원 순매수..'내수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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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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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4 2013/01/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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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한국 주식 비중 축소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이 올들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은 이날 6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은 올들어 전날까지 48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같은 기간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상반된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

연기금들은 이 기간 내수주에 대한 보유비중을 늘리며 수익률 관리에 나섰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하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생명을 1106억원 어치 사들여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한국전력(978억원)을 그 다음으로 많이 담았다.

SK텔레콤(879억원)과 KT(779억원)가 나란히 연기금 순매수 규모 4, 5위를 기록했고 삼성증권(588억원, 7위), 우리금융(500억원, 9위) 등 금융주도 매수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00선 아래는 저가매수 구간..시장 안전판 기대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연간기준 지난해 안전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면서 낮아진 주식의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며 올해 대략 코스피지수 전망치가 1900~2300선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지수대를 저가 매수 구간으로 보고 주식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아직 강하지 않은 만큼 시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도적인 주체가 되진 않더라도 최근 처럼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안전판 역할을 하기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저가에서 주식 매수에 나서 시장을 지지한 주체는 연기금이었다"며 "공격적으로 사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근 외국인 매도로 수급이 삐긋거릴 때 밑에서 받쳐주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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